AD

이상민 감독 11년 만에 첫 7연승, 그런데 환히 웃지 못했다 "허웅 부상, 새해엔 건강한 KCC 되길" [부산 현장]

이상민 감독 11년 만에 첫 7연승, 그런데 환히 웃지 못했다 "허웅 부상, 새해엔 건강한 KCC 되길" [부산 현장]

발행 :

KCC 이상민 감독. /사진=KBL 제공

부산 KCC 이지스가 파죽의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사령탑으로 처음 이 경험을 하게 된 이상민 감독도 고마움을 전했다.


KCC는 24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98-9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지난 6일 DB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는 부산 연고 이전 이후 2번째이자, 이상민 감독 개인으로는 처음이다. 시즌 전적 16승 8패(승률 0.667)가 된 KCC는 정관장과 공동 2위로 올라섰고, 1위 LG와 1.5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최근 KCC는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송교창(발목 인대)과 이호현(허리), 장재석(발목), 최준용(무릎) 등이 돌아가며 다쳤지만, 허웅과 허훈 등 기존의 선수들과 윌리엄 나바로나 윤기찬 등 새 얼굴이 조화를 이루며 패배를 모르고 있다.


여기에 24일 경기를 앞두고는 장재석이 훈련에 합류했고, 송교창과 이호현도 27일 부산으로 내려와 선수단에 들어온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농구영신(31일 DB전)에 맞춰보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2라운드에서 삼성에 77-100으로 완패했던 KCC는 이날도 초반 흔들렸다. 특히 이원석의 높이를 앞세운 삼성에 밀리면서 쉽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윤기찬이 3점포로 분위기를 바꿔줬고, 숀 롱과 허훈이 상대를 흔들면서 리드를 잡았다.


다만 2쿼터 들어 케렘 칸터에게 연속 7득점을 허용했고, 앤드류 니콜슨과 이관희가 살아난 삼성이 경기를 뒤집었다. 턴오버가 이어진 KCC는 도망칠 기회를 놓쳤고, 3쿼터에서도 흐름을 뒤집지 못하며 72-73으로 밀린 채 4쿼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KCC는 윤기찬의 3점포로 78-77 리드를 잡았고, 이후 완벽히 흐름을 가져왔다. 김동현의 3점포와 숀 롱의 골밑 활약으로 격차가 벌어졌고, 수비에서도 상대의 실수를 유발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승리로 이상민 감독은 2014년 삼성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7연승을 경험하게 됐다. 앞서 이 감독은 삼성 시절인 2017년 6연승까지는 해봤으나, 그 이상을 기록한 건 최초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치고받는 공방전이었다"면서 "(윤)기찬이에게 바란 모습이 나왔다. 궃은 일, 리바운드로 공격권 한번 더 가져오는 찬스를 만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윤기찬이 궃은 일을 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본인의 연승 기록을 전해들은 이 감독은 "6연승까지는 했던 것 같다"고 기억을 꺼냈다.


KCC는 초반 이원석에게 밀리면서, 높이가 있는 장재석을 투입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봤고, 결국 선수 보호와 승리를 모두 챙겼다. 이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한 경기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원석이에게 너무 많이 득점과 리바운드 줘서 고민 많았다. 빅맨(숀 롱, 에르난데스) 파울 수도 많았다. 끝까지 버텨줬다"고 했다.


다만 이날 역시 부상자가 나왔다. 허웅이 레이업 후 착지 과정에서 다친 것이다. 이 감독은 "웅이가 다쳐서 다음 경기가 걱정이 많이 된다"며 "부산 KCC가 아니라 부상 KCC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새해에는 건강한 KCC가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추천 기사

스포츠-일반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일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