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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데려와 찾아온 이별' 한화가 그리는 새 미래 "폰세-와이스와 비교할 수밖에 없겠지만..."

'너무 잘 데려와 찾아온 이별' 한화가 그리는 새 미래 "폰세-와이스와 비교할 수밖에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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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MLB로 떠난 폰세(왼쪽)와 와이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잘 적응해 나가 우리의 생각대로 잘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KBO리그 역사상 가장 잘 데려온 2명의 투수였다. 그 결과 너무도 찬란한 2025년을 보냈지만 두 외국인과는 결국 이별할 수밖에 없었다. 손혁(52) 한화 이글스 단장은 새로운 외국인들이 하루 빨리 적응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랐다.


한화는 24일 "새 외국인 선수 오웬 화이트(26)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윌켈 에르난데스(26)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7) 영입에 이어 나머지 한 자리 외국인 투수 자리까지 메웠다. 아시아쿼터로 대만 투수 왕옌청(24)까지 데려왔다. 이제 자유계약선수(FA) 등 협상만 마무리하면 되는 상황이다.


에르난데스와 화이트가 코디 폰세(31·토론토)와 라이언 와이스(29·휴스턴)의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울 수 있을지가 변수다.


한화는 지난 24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한 번 이글스는 영원한 이글스"라며 빅리그로 이적한 폰세, 와이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남겼다.


와이스(왼쪽)와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폰세는 투수 4관왕과 함께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와이스는 2024시즌 도중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으나 결국 정식 선수로 승격했고 2025시즌엔 폰세와 함께 특급 활약을 펼치며 한화에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선물했다.


그렇기에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별이다. 한화는 "지난 시즌 함께한 폰세와 와이스는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역대급 활약을 바탕으로 더 넓은 무대를 향해 도전을 이어간다"며 "역사적인 여정을 뒤로하고 두 선수는 공식적으로 빅리그로 무대를 옮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매일 지켜봤던 그 압도적인 실력을 이제 전 세계에 보여줄 시간"이라며 "바다 건너에서도 항상 응원하겠다.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다. 대전은 언제나 그대들의 집이 돼줄 것"이라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도합 59경기 359⅓이닝을 책임지며 33승(6패), 탈삼진은 무려 459개를 기록했다. 이런 외국인 투수 듀오는 언제쯤 다시 데려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젠 새 외국인 투수들에 집중해야 한다.


화이트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를 꽉 채웠다. 에르난데스와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총 90만 달러(약 13억 5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


지난 24일 한화와 계약한 오웬 화이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화이트는 장신(190㎝)에 상하체 밸런스가 잘 잡힌 피지컬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5㎞, 평균 149㎞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로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좌우 넓게 활용하는 커맨드 능력을 갖췄다. 메이저리그(MLB) 최상위권 유망주 출신에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에르난데스 또한 최고 시속 156㎞, 평균 150㎞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쓰리쿼터 유형의 투수로 준수한 투구 감각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완성도 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췄다는 평가로,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둘 모두 빅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유망주로서 폰세와 와이스처럼 한화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다.


한화는 "화이트가 앞서 영입한 에르난데스와 함께 리그 정상급 구속 외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팀의 든든한 선발 원투펀치로 자리잡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비교 대상은 폰세와 와이스가 될 수밖에 없다. 구단에서도 잘 알고 있다. 너무도 잘 데려온 외국인 듀오였지만 그렇기에 미국으로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잘 데려온 게 죄라면 그 죗값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의 비교 대상이 애초부터 폰세와 와이스에게 맞춰져 있다면 지나치게 가혹한 것일 수 있다.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손혁 단장은 "폰세, 와이스와 자꾸 비교를 하는데 워낙 잘 던졌기에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 투수들도 처음 왔을 때는 변수도 많이 있었다. 지금 있는 투수들이 잘 적응해서 적응해 우리의 생각대로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폰세, 와이스의 빅리그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계약에 힘을 쓰면서도 동시에 이들의 이탈에 대비했다.


폰세, 와이스가 기쁘고도 아쉬운 소식을 들려왔고 결국 앞서 에르난데스와 먼저 계약을 맺었고 화이트와도 해를 넘기기 전에 협상을 마쳤다. 손 단장은 "어떤 투수가 가장 적합하고 좋을지 고민했다. 화이트 선수는 제구도 안정돼 있고 다양한 구종도 갖고 있어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윌켈 선수는 나이도 어리고 좋은 구위를 갖고 있고 힘으로 누를 수 있으면서 좋은 싱커도 갖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렇게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둘 모두 성공하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한화는 최고보다는 최선을 택했다. 현실적으로는 폰세-와이스 듀오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손 단장은 "한 명은 조금 안정적인 스타일이고 한 명은 어리고 구위 좋고 미래가 유망한 투수"라며 "둘 다 스위퍼와 투심을 던져서 KBO 공에 따라 변수가 많을 수 있어 공은 미리 보내줬었다. 그런 것들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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