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 은퇴는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통산 1000골 고지에 오르기 전까지는 축구화를 벗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매체 'BBC'와 '인디펜던트' 등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중동 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뒤 "부상만 없다면 확실하게 1000골이라는 숫자에 도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올해 40세인 호날두는 지난 알 아크두드와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 멀티골로 호날두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통산 956골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대망의 1000골 고지까지는 이제 44골만이 남은 상태다.
호날두는 현장에서 "계속 뛰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여전히 동기부여가 된다"며 "내 열정은 여전히 엄청나다 계속 뛰고 싶다. 중동이든 유럽이든 어디서 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항상 축구를 즐기며 계속 나아가길 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모두 아는 나의 목표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우승 트로피를 원하며 1000골이라는 숫자에 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대비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당시 호날두는 "곧 은퇴할 계획이며 그때가 오면 아마 울게 될 것 같다"며 은퇴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을 두고 'BBC'는 "호날두는 1000골을 넣을 때까지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호날두는 이미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커리어를 쓰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인 143골을 기록 중이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450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그리고 현재 소속팀인 알나스르까지 총 4개 클럽에서 각각 100골 이상을 터뜨린 세계 유일의 선수다.
심지어 호날두는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 중이며, 소속팀 알나스르를 사우디 프로리그(SPL) 선두로 이끌고 있다. 2022년 자유계약으로 알나스르에 합류한 이후 현재까지 125경기에서 112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지난 7월 자신의 42세 생일을 넘기는 2027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2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다만 팀 성적에 대한 갈증은 여전한 숙제다. 호날두 합류 이후 알 나스르가 획득한 트로피는 2023년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이 유일하다. 호날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개인 기록인 1000골 달성과 더불어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가대표 커리어에 대해서는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국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견인했던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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