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9)가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파나마 국가대표팀의 4선발을 맡을 것이라는 해외 기자의 전망이 나왔다. 한화 이글스 출신 제이미 바리아(29)가 2번째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야구 국제 대회를 주로 다루는 매체인 월드 베이스볼 네트워크 소속 기자인 제프 두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파나마의 WBC 선발 로테이션은 로건 앨런(27·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제이미 바리아, 훔베르토 메이야(28·주니치 드래곤스), 후라도 순으로 구성될 것 같다"고 적었다.
파나마 국적인 후라도는 파나마 국가대표팀으로 2026 WBC에 나설 것이 매우 유력하다. 파나마 복수 매체들은 지난 5일 파나마야구협회가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35인 로스터에 후라도가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이종열(52) 삼성 단장 역시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파나마 쪽에서 문의가 들어와서 선수에게도 물어보니 나가고 싶어 했다. 우리 구단 소속 원태인(25)도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똑같이 원하면 가도 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었다.

파나마 국대 1선발은 현역 메이저리거인 로건 앨런이 유력하다. 앨런의 어머니는 파나마 혈통이라고 한다. 앨런은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30경기(선발 29차례) 8승 11패 평균자책점 4.25로 나쁘지 않았다. 2025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또 다른 좌완 로건 앨런(28)과 동명이인이다.
이제 2026년 2월 발표될 30인 WBC 최종 엔트리에 후라도가 이름을 올린다면 WBC 등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후라도는 지난 2022년 열린 2023 WBC 예선에 파나마 국가대표로 출전해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지만 정작 2023 WBC 본선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말았다.
후라도는 2025시즌 KBO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였다. 정규리그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의 뛰어난 성적으로 1선발 역할을 잘 해준 선수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타자들이 더욱 높게 평가하는 선수다. 옵션 포함 총액 170만 달러의 조건으로 삼성과 2026시즌에 대한 재계약까지 마친 상황이다.
파나마 대표팀은 2026 WBC에서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쿠바, 캐나다, 콜롬비아 등과 함께 2026년 대회 A조에 묶였다. 오는 3월부터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A조 본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만약 후라도가 4번째로 나선다면 콜롬비아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는 쿠바, 푸에리토리코, 캐나다, 콜롬비아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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