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일본 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오카모토 카즈마(29)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막바지에 돌입한 모양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30일 오후 "오카모토는 이미 미국에서 체류하고 있다. 피츠버그와 협상 최종 국면을 맞이했다고 한다"고 일본 야구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오카모토의 포스팅 시스템 협상 마감 시한은 2026년 1월 5일이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에 따르면 오카모토를 두고 마지막 3개 구단이 경쟁하고 있다. 피츠버그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가 각축을 벌였는데 피츠버그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공격 보강이 필요한 대표적인 팀이다. 2025시즌 71승 91패(승률 0.438)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자리한 팀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30개 구단 가운데 6위였지만, 팀 홈런을 비롯해 팀 타점과 출루율 및 장타율은 모두 최하위였다.
때문에 오카모토를 향한 피츠버그의 구애는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카모토는 일본 야구는 물론이고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타자다. 2014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오카모토는 2015시즌부터 1군 무대를 밟은 뒤 11시즌 동안 NPB 통산 1074경기에 나서 타율 0.277(3934타수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3차례(2020시즌, 2021시즌, 2023시즌)나 차지했다. 수비 포지션은 3루수와 1루수다.
이번 시즌 오카모토는 부상으로 인해 69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327(251타수 82안타) 15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비율 스탯을 찍었다. 이번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014로 좋았다. 2025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고, 요미우리가 고심 끝에 선수의 요청을 허락해줬다. 오카모토의 미국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피츠버그는 이번 겨울 타선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결국 오카모토가 영입 대상이 됐다. 만약 오카모토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는다면 최약 타선에 구세주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키움 히어로즈 출신 송성문(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오카모토가 미국 현지 구단들로부터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지만, 여전히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과연 오카모토가 꿈에 그리던 미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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