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가 베테랑 공격수 김인성(36)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포항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K리그 최고의 '스피드 레이서'로 손꼽히는 김인성과 다시 한번 신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여전한 속도를 자랑하는 김인성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을 인정받아 포항과 새로운 시즌을 함께하게 됐다.
김인성은 2025시즌 K리그1 33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팀 내 최고참 라인으로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 Two) 그룹스테이지 전 경기에 출전해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현재 포항 소속으로 리그 96경기를 뛴 김인성은 다음 시즌 4경기에 더 나서면 포항 소속 리그 1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는다.
재계약에 성공한 김인성은 구단을 통해 "포항은 내 축구 인생에서 값진 경험을 한 뜻깊고 의미 있는 팀"이라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여서 선수 생활 막바지에 재계약이라는 큰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이 좋을 때나 어려울 때 느낀 끈끈한 분위기는 다른 팀에서 경험하지 못한 포항만의 강점"이라며 "포항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내년에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포항은 팀 주축 베테랑 선수 2인과 연이어 재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 당시 박태하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포항에 합류한 기성용의 1년 재계약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기성용은 "힘들었던 시기에 손을 내밀어 주신 박태하 감독님께 보답하는 게 도리"라며 현역 연장과 포항 잔류를 선택했다.
포항 우승 열망을 드러낸 김인성과 같이 기성용은 "지난 6개월간 팬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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