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추신수(43·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가 마침내 첫 득표까지 성공하는 쾌거를 연출했다. 미국의 한 기자가 추신수에게 표를 던진 이유를 상세하게 밝혔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대믹으로 급여가 나오지 않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기부를 했던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지역 언론 댈러스스포츠 소속 텍사스 레인저스 담당 기자인 제프 윌슨은 2025년 12월 31일(한국시간) "추신수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겠지만, 후보에 오른 이유는 명백하다. 무척 화려한 기록을 쌓진 못했지만, 야구계에서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긴 선수가 추신수다. 무엇보다 아마추어 선수로 미국으로 건너왔던 추신수는 코로나19 팬대믹으로 리그가 중단됐던 시절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000달러(약 145만원)씩 기부했다. 과거 이런 임팩트를 줬던 선수를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고 적은 뒤 자신의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현지 보도들에 따르면 당시 추신수는 텍사스 산하의 191명의 선수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구단으로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선수들을 위해 쾌척한 것이다. 총액으로 계산하면 무려 19만 1000달러(약 2억 8천만원)에 달한다.
제프 윌슨 기자는 추신수의 성적 역시 준수했다고도 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824라는 점을 언급한 뒤 "선수 생활 내내 뛰어난 출루율을 자랑했던 선수가 추신수다.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시즌도 여러 번이다. 언젠가는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지만, 그 누군가는 추신수에 대해 길을 열어줬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추신수의 선구자적 면모는 기자로서 제출한 명예의 전당 투표용지에 체크를 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윌슨 기자는 "솔직히 말해 새롭게 후보로 가세한 선수들의 수준도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나의 투표용지에 여유 공간이 생겼다. 2025년 명예의 전당에 이치로 스즈키,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가 헌액됐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2005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 4개 구단에서 16시즌 동안 통산 1652경기서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의 누적 기록을 쌓았다. 아쉽게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는 없었지만 2022시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친 추신수는 SSG 랜더스에서 프런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KBO 리그 통산 기록은 4시즌 439경기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OPS 0.8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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