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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소녀가 '3점슛 장인'들과 어깨 나란히 하다니... "배포 크다, 잘할 줄 알았다" 선배들 칭찬세례 [부산 현장]

21세 소녀가 '3점슛 장인'들과 어깨 나란히 하다니... "배포 크다, 잘할 줄 알았다" 선배들 칭찬세례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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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김정은이 3점슛 콘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사진=WKBL 제공

21살 소녀가 쟁쟁한 '3점슛 장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정은(21·부산 BNK 썸)이 올스타 3점슛 콘테스트에서 기적 직전까지 다가갔다.


김정은은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포카리스웨트 3점슛 콘테스트에 출전했다. 예선에서 상위 3인이 결선에 진출, 승부를 결정짓는 방식이었다.


팀당 2명씩 예선전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김정은은 유일하게 올스타가 아닌 선수였다. 하지만 슛감만큼은 이들을 능가했다. 연습 때부터 3개 모두 성공시킨 그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준 그는 결국 20점을 기록해 강이슬(KB스타즈, 23점), 이소희(BNK, 21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올렸다.


결선에서 가장 먼저 슛을 쏜 김정은은 왼쪽 코너에서 첫 구가 빗나갔지만, 이후 감을 찾고 다시 림을 갈랐다. 첫 구역에서 5점을 기록한 그는 가운데 이후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래도 오른쪽 코너 마지막 컬러볼이 들어가면서 15점으로 마쳤다. 이소희와 강이슬도 15점을 기록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왼쪽 코너를 선택한 김정은은 3개를 성공시켰으나, 컬러볼을 넣지 못하며 3점으로 마감했다. 이후 이소희가 5점, 강이슬이 4점을 기록하며 김정은은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BNK 김정은(왼쪽)이 3점슛 콘테스트를 마친 후 이소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그래도 선배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이소희는 "포텐셜 높은 선수다. 같은 팀에 있어봐서 알지만 배포가 크다. 잘할 줄 알았다"고 말했고, 올스타 MVP 변소정(BNK)은 "니모(김정은의 별명)가 연습 때도 슛 터치가 정말 좋다. 잘할 거라 생각했고, 홈이라 잘할 줄 알았다"고 얘기했다.


스타뉴스와 만난 김정은은 "(결선에 갈 거라고) 정말 예상은 못 했다. 그냥 얼떨결에 가게 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재밌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날 연습을 가졌다는 그는 "시간이 촉박하고, 마지막에는 공 던질 때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쉽지 않겠다, 빨리 던져야겠다' 생각했다"며 "집중해서 쏘기 보다는 일단 빨리 던졌다"고 전했다.


3점슛 콘테스트에는 각 팀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특히 결선에서 맞붙은 강이슬은 3회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17~18시즌부터 8시즌 중 7시즌에서 3득점상을 수상한 최고의 슈터다. 그리고 강이슬이 유일하게 타지 못했던 2022~23시즌 3득점상의 주인공이 이소희였다. 이런 선수들과 김정은이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김정은은 "처음에 간다고 했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와서 보니까 다들 3점슛을 잘 던지고 확률도 높더라"라고 했다. 이어 "어떡하나 생각도 했는데, 사실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결선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BNK 김정은이 3점슛 콘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빠르게 슛을 던져야 하는 콘테스트 특성상 마지막에는 지칠 수밖에 없었다. 김정은은 "결선에서 마지막엔 볼이 조금씩 빠지더라. 그래서 '여기까지구나, 좋은 경험 했다' 이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소희 언니가 우승해서 좋다"며 웃었다.


올스타전에 출전은 못했지만, 코트의 열기를 체감한 느낌은 어떨까. 김정은은 "관중들도 많고, 잘하는 언니들도 많다. 긴장도 많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언니들이 잘했다고 하이파이브도 해주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미소지었다. 특히 지난해 본인에게 수비를 가르쳐줬던 이이지마 사키(하나은행)를 언급하며 "오랜만에 봐서 같이 사진을 많이 찍고 싶다"고 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동명이인인 하나은행 김정은이 은퇴 전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선배와 구별하기 위해 '작정은'으로도 불리는 김정은은 "매일 영상을 보면서 '역시는 역시다'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선수다. 언니가 남은 경기를 안 다치고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올해로 프로 3년 차인 김정은은 식스맨이지만, 투입될 때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작은 역할이라도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 중이다"라며 "가끔 나 스스로도 아무 생각 없이 했다가 '내가 이걸 했네' 하며 깜짝 놀랄 때도 있다"고 했다.


BNK 김정은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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