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레전드들이 맨유 지휘봉을 잡는다. 후벵 아모림(41) 감독을 경질한 맨유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마이클 캐릭을 유력한 임시 사령탑 후보로 낙점했다.
영국 유력지 'BBC'는 8일(한국시간) "솔샤르와 캐릭이 올 시즌 종료 시까지 맨유를 이끌 임시 감독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맨유 구단 수뇌부와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매체는 "솔샤르와 캐릭 모두 과거 맨유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며 "특히 캐릭은 2018년 조세 모리뉴(현 SL벤피카)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솔샤르 사단에서 핵심 코치로 활약했던 만큼 두 사람이 함께 팀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급한 불은 대런 플레처 18세 이하(U-18) 코치가 끈다. 게다가 'BBC'에 따르면 GS 맨유 선수는 "솔샤르 또는 캐릭이 맨유 지휘 분담하거나, 향후 두 경기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플레처가 시즌 끝까지 팀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마치 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보는 것처럼 반복되는 역사"라며 "솔샤르는 구단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업무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솔샤르, 캐릭, 뤼트 판 니스텔로이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고 맨유를 사랑하지만, 앞으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누가 되든 행운을 빈다"며 우려 섞인 응원을 보냈다.
일단 솔샤르 감독은 캐릭보다 더 많은 감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솔샤르는 2011년 친정팀 몰데를 이끌고 창단 첫 노르웨이 리그 우승을 이끌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2014년 카디프 시티에서 경질된 후 몰데로 복귀했다가 2018년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솔샤르 감독은 2019년 3월 맨유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다만 솔샤르는 최근 튀르키예 베식타스 지휘봉을 잡았으나 29경기 만인 지난 8월 유로파리그와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탈락 등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반면 캐릭은 2018년 은퇴 직후 무리뉴 사단에 합류해 솔샤르 체제까지 코치로 재직하다 2021년 솔샤르 경질 후 3경기 동안 임시 감독으로 2승 1무를 기록했다. 이후 미들즈브러 지휘봉을 잡고 2022~2023시즌 팀을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으나 준결승에서 패했고, 이후 성적 하락으로 지난해 6월 경질됐다.
맨유는 이번 소방수 체제로 시즌을 마친 뒤, 올여름 정식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이 초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맨유는 지난 5일 공식 성명을 통해 "후벵 아모림이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하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2024년 11월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약 14개월 동안 63경기를 치르며 2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수뇌부와 갈등이 결정타였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금요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 직후 인터뷰에서 이적 시장 지원과 관련해 구단 관리자들과의 관계가 악화됐음을 드러내며 "나는 코치가 아닌 매니저로 일하고 싶다. 18개월 뒤 계약 만료와 함께 떠날 준비가 됐다"며 구단 수뇌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발언이 나온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맨유는 경질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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