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37·아일랜드)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8·미국)가 미국 대통령 집무실 문을 열고 나와 옥타곤으로 입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 백악관에서 열릴 UFC 대회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화이트 CEO는 9일(한국시간) 'CBS 모닝스'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백악관 UFC 이벤트는 6월 1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다"며 "모든 준비와 계획은 끝났다. 파이터들은 실제로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걸어 나와 옥타곤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화이트 CEO는 "백악관 사우스 론(남쪽 잔디밭)에는 5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할 것"이라며 "길 건너편에 있는 엘립스 공원에는 85000명의 인파가 운집할 수 있다. 그곳에 대형 스크린과 무대를 설치해 하루 종일 음악이 흐르는 축제를 만들 것이다. 그야말로 일주일 동안 워싱턴 D.C. 전체를 UFC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 화이트 CEO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진이 될 것"이라며 존 존스, 션 오말리 등 슈퍼스타들이 참전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 역사적인 무대의 메인 이벤트로는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재대결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맥그리거의 출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비인스포츠'는 지난 8일 "2026년 UFC 복귀를 노리는 맥그리거가 은퇴한 메이웨더와의 재대결 장소로 백악관을 지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 약속했던 MMA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나. 나는 여기 있다"며 "백악관은 훌륭한 장소다. 메이웨더가 MMA 룰을 받아들인다면 승리에 10초면 충분하다"고 도발했다.
앞서 맥그리거와 메이웨더는는 2017년 12라운드 복싱 룰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메이웨더가 KO승리했으나, 이번에는 맥그리거가 자신의 영역인 MMA 룰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전폭적인 지원도 맥그리거의 백악관 입성에 힘을 싣는다.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선'에 따르면 트럼프 가문의 투자 그룹 아메리칸 벤처스는 맥그리거 소유의 'MMA Inc'에 초기 자금 300만 달러(약 43억 원)를 투입했다. 향후 조건에 따라 총투자 규모는 2300만 달러(약 333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맥그리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칭하며 트럼프 일가와 친분을 과시했다.
맥그리거는 이미 백악관 매치를 겨냥해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존 카바나흐 코치는 "맥그리거가 6월 백악관 대회를 목표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체육관에 나와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CEO는 "오는 24일 열리는 UFC 324 대회 이후 본격적인 대진표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벌 오피스에서 등장하는 파이터가 누가 될지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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