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을 떠나보냈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를 나타냈지만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주일 만에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았고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 시작에 맞춰 정상적으로 합류한다.
SSG 구단은 20일 "외국인 투수 베니지아노를 총액 85만 달러(연봉 7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앤더슨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했던 드류 버하겐이 최근 메디컬 체크 결과 구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입단이 무산됐고 SSG는 또 다른 후보 중 하나였던 베니지아노를 대체자로 택했다.
미국 뉴저지주 출신의 베니지아노는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해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치며 통산 40경기 40⅔이닝 1승 5홀드 평균자책점(ERA) 3.98을 기록했다.
키 196㎝, 몸무게 95㎏의 뛰어난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로 SSG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5㎞, 평균이 150㎞에 달한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완성도 높게 구사한다. 타자의 타이밍을 흔드는 디셉션과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며, 장타 억제와 삼진 능력에서도 강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옥에라도 가서 데려와야 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 쉽게 구할 수 없는 자원이지만 SSG가 과거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선수로 빠른 영입이 가능했다. SSG는 "베니지아노는 2023년부터 우리 구단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선수로 해외 스카우트 파트에서도 꾸준히 관찰해 왔다"며 "2023년 당시에는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번 제안을 통해 협상이 성사됐다. 구단의 제안에 대해 선수 역시 한국 진출을 좋은 기회로 판단해 비교적 원활하게 계약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버하겐과 같은 상황은 다시는 없어야만 한다. 몸 상태는 철저히 체크했다.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메디컬 체크도 완료했다"며 "지난해 후반기 기록적으로 좋지 못했는데 원인을 파악했고 컨디션 난조가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시즌 종료 후 현재는 다시 100% 상태로 회복했고, 구단도 이점을 내년의 반등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의 스프링 캠프 시작에 맞춰 정상적으로 합류가 가능하다. SSG는 지난 19일 이숭용 감독과 베테랑을 중심으로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로 먼저 떠났고 오는 23일 나머지 선수단이 이동한다. 베니지아노는 현재 플로리다 베로비치 인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곧바로 합류가 가능한 상황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선발투수로 활약한 것이 특징이다. 베니지아노는 마이너리그 통산 140경기 중 98경기를 선발로 등판하며 509이닝 이상을 던졌고, 탈삼진 521개를 기록했다. 2023년 트리플A에서는 25경기 선발 등판, 10승 5패 ERA 3.55, 132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SSG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SSG는 "가장 큰 장점은 최근까지 선발 투수로 꾸준히 등판해 왔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불펜 경험이 많은 투수가 KBO리그에서 선발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지만, 베니지아노는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경험이 많다.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며 "또한 신장 196cm의 좋은 체격을 갖췄고, 최고 구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투구 분포도를 보면 심판 기준으로는 볼로 보일 수 있는 공들이 ABS 적용 시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다. KBO리그 환경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9일 출국에 앞서 1선발에 대한 질문에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SSG는 "화이트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어, 아직 누가 1선발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을 만큼 두 명 다 충분히 1선발급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두 선수의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니지아노는 입단 소감으로 "SSG 랜더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베니지아노와 화이트, 아시아쿼터 다케다 쇼타와 김광현, 김건우로 5선발 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이번 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부상, 체력 안배 등에 대비해 활용할 수 있는 6,7,8번째 선발 투수까지 만들어두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강력한 불펜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엔 선발진까지 더욱 강화해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SS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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