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클래스' 마음은 '월드클래스'가 알아주는 법이다. 김민재(30) 뱅상 콤파니(40) 감독의 얘기다.
뮌헨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뮌헨은 6승1패(승점 18)로 선두 아스널(승점 21)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또 8위 첼시(승점 13)보다 승점이 5로 앞서면서 PSV에인트호벤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페이즈 상위 8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을 이뤄냈다. 반면 위니옹 생질루아즈는 2승5패(승점 6)로 31위에 머물렀다.
이날 김민재는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요나탄 타와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파포스FC전 이후 약 4개월 만의 UCL 선발이었다.
하지만 후반 18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전반 18분 상대 선수의 발목을 걷어차 경고를 받은 김민재는 후반 18분 쇄도하는 상대 공격수의 팔을 잡아 넘어뜨려 또 다시 경고를 받았다. 이때 주심은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를 번갈아 꺼내며 퇴장을 명했다.

김민재는 손을 이마에 갖다 대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케인, 타, 조슈아 키미히 등 뮌헨 동료들이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뮌헨의 수적 열세 속에서도 케인을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마이클 올리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3분 뒤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뮌헨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퇴장 관련 질문을 받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김민재는 실수를 두려워할 19세 유망주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민재는 이미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 정상을 밟아본 경험 풍부한 베테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장은 축구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번 일이 김민재에게 그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김민재를 향해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시티의 '철기둥'으로 불렸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콤파니 감독이 그 누구보다 김민재의 심정을 깊이 이해한 것이다. 센터백의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콤파니 감독에게 김민재는 실수 한 번으로 신뢰가 깎일 만한 선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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