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강 혼합복식 듀오 임종훈(29·한국거래소)-신유빈(22·대한항공)이 국내 선수들의 강력한 도전을 힘겹게 떨쳐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79회 대한항공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를 제패한 뒤 첫 국내 무대다. 결승까지는 쉽지 않았다. 16강전 첫 경기부터 김우진-최해은 조(화성도시공사)의 거센 기세에 벼랑까지 몰리다 기사회생했다. 먼저 두 게임을 내준 뒤 세 게임을 내리 따내는 역전승을 거두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진 8강전에서는 한국마사회의 박찬혁-이다은 조에게 3-1(11-7, 11-9, 11-13, 11-5) 승리로 이번에도 셧아웃은 없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5일 오후 경기로 치러진 박강현-이다은 조(미래에셋증권)와 4강전에서도 힘든 경기를 펼쳤다. 왼손 박강현의 파워와 이다은의 날카로운 속공이 내내 임종훈-신유빈 조를 괴롭혔다. 첫 게임을 먼저 내준 뒤 2, 3게임에서 연속으로 듀스 접전을 펼쳤다. 4, 5게임에서 특유의 호흡이 되살아나며 3-2(9-11, 13-11, 10-12, 11-5, 11-5) 신승을 거뒀다.
그리고 임종훈-신유빈 조는 26일 예정된 결승전에서는 더 강한 상대와 싸워야 한다. 바로 삼성생명의 조승민-주천희 조다. 왼손 조승민과 오른손 주천희가 짝을 이룬 상대는 처음 호흡을 맞춘 직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조승민은 특히 종합대회 혼합복식에서만 파트너를 달리해가며 이미 4회나 우승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이번 대회 역시 4강전에서 맞수로 평가되던 오준성(한국거래소)-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에게 3-0(11-6, 11-9, 11-7) 완승을 거두는 등 강력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종합선수권대회 디펜딩 챔피언과 WTT 파이널스 우승 페어의 혼합복식 결승전은 26일 오후 두 시경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혼합복식 결승은 양쪽 파트너들의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치러진 개인복식 4강과 단식 8강 결과가 얽혀있다. 남자복식은 임종훈-안재현 조(한국거래소)와 우형규-최지욱 조(한국마사회)가 결승에 올랐다. 임종훈은 단식도 4강에 올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자복식은 주천희-김성진 조(삼성생명)와 이다은-이채연 조(한국마사회)가 결승에 올랐다. 주천희-김성진 조는 전년 대회 우승 조이기도 하다.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모두 2연패를 노리는 주천희 역시 단식 4강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막바지 순위 경쟁이 한창인 개인전은 결국 누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대회 5일차인 25일 종합선수권대회는 마지막 경기로 남녀 단체 4강전을 치렀다. 남자부는 세아와 한국거래소, 여자부는 대한항공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결승에 올라 최종 우승을 다투게 됐다. 남자부는 종합선수권 첫 우승 고지를 노리는 신흥강호들의 대결, 여자부는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전통강호들의 대결로 결승 구도가 압축됐다.
종합탁구선수권대회는 한 해 동안의 한국 탁구를 결산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선수권대회다. 이번 대회는 26일 남녀복식과 혼합복식, 남자단식과 여자단체전, 그리고 마지막 날인 27일 여자단식과 남자단체전 결승으로 막을 내린다. MBC SPORTS+가 주요 경기를 중계하며, 대한탁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KTTA TV)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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