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30·대전광역시청)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세계 최강의 검객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한펜싱협회은 "오상욱이 현지시간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남녀 사브르 월드컵에서 오상욱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으며, 남녀 동반 단체전 입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오상욱의 금빛 질주는 험난한 대진 속에서 더욱 빛났다. 64강에서 아나톨리 코스텐코를 상대로 15-14, 단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고비를 넘긴 오상욱은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6강에서 이집트의 헤샴 아메드를 15-10으로 꺾은 뒤, 8강에서는 대표팀 동료 박상원을 15-12로 제압하며 메달권에 진입했다.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베르티니 코시모를 15-5로 완파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한 오상욱은 결승에서 일본의 고쿠보 마오까지 15-12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오상욱 외에도 도경동(5위), 박상원(6위), 구본길(8위) 등 한국 선수 4명이 8강에 진입하며 한국 남자 사브르의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했다.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 임재윤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헝가리와 폴란드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개최국 미국을 45-40으로 제압하며 동반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폴란드와의 준결승에서는 45-44, 1점 차 승부를 이겨내는 강력한 뒷심을 보여줬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선전 역시 돋보였다. 전하영(서울특별시청), 김정미,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최지영(익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사브르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한국 남자 사브르가 개인과 팀 모두에서 세계 최정상권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한 무대였다. 특히 세대교체 중인 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며 향후 국제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대한펜싱협회는 "남녀 사브르 전 종목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한 만큼, 향후 국제대회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유지와 세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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