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드의 힘으로 모두의 예상을 깬 선전을 펼쳤던 SSG 랜더스에 힘을 보탤 든든한 두 명의 예비역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고 시속 160㎞ 기대주 조요한(26)과 고교 최동원상까지 수상했던 1차 지명자 윤태현(23)이 올 시즌 1군 데뷔와 함께 팀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조요한은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던지고 윤태현은 팀에 부족한 옆구리 투수라는 점에서 팀 마운드에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둘 모두 아직 1군에서 데뷔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요한은 광주제일고와 동강대를 거쳐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8순위로 지명됐다. 신장 191㎝, 체중 102㎏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로, 150㎞ 이상의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2022년 5월 21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시속 160.3㎞의 강속구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몸 상태가 문제였다. 팔꿈치 부상을 당한 조요한은 2024년 7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이후 수술대에 올랐고 긴 재활 과정을 거쳐 몸 상태를 회복해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1군 무대 복귀를 정조준하고 있다.

윤태현 역시 SSG가 기대를 거는 자원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윤태현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으며 고교 2학년 시절 '최동원상'을 수상한 유망주다. 신장 189㎝, 체중 93㎏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옆구리 투수다.
윤태현은 2023년 11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2025년 5월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지난해에는 2군에서 빌드업 과정을 소화했으며, 올 시즌 1군 무대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요한은 "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갔을 때부터 캠프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상무 시절에는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았다. 재활조에 있다가 결국 수술을 받게 됐고 당시에는 재활로도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지만 통증이 심해져 수술을 결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1년이 넘는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 이번 캠프가 더 남다르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은 조요한의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됐다. 그는 "부상을 겪으면서 '안 아픈 것도 실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다시는 다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그러기 위해 몸 관리와 체중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상을 거쳤지만 조요한의 강점은 여전히 빠른 공이다. "아프기 전과 비교했을 때 구위나 기본적인 퍼포먼스가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는 않는다"는 그는 "내가 생각한 수준까지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캠프의 목표는 시즌 시작까지 계속해서 동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다짐했다.

입단 동기들이 나란히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조병현에 이어 고명준, 조형우까지 이젠 핵심 전력이다. 조요한은 "동기들이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 나 역시 함께 자리 잡아, 같이 잘해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윤태현에게도 이번 캠프는 남다르다. "따뜻한 곳에서 운동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플로리다 캠프 시설이 너무 좋다. 몸이 잘 풀리는 느낌"이라는 그는 "공을 더 많이 던져서, 내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 중이다. 좋은 기회를 팀에서 주신만큼 잘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현 또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몸 건강히 전역해서 너무 다행이다. 군대에서 몸도 잘 만들어왔다. 복귀해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다른 선수들에 뒤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투구 기술적으로는 많이 부족했다. 현역으로 입대한 탓에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아서, 그 점을 보완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친동생인 윤태호(23·두산 베어스)의 투구가 먼저 데뷔에 나섰다. 윤태현도 올 시즌엔 1군 데뷔 꿈에 도전한다.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동생이 2군에 내려왔을 때도,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만난 적이 있다. 고등학생 때 봤던 모습이 아니다. 더 단단해졌더라"며 "우리 팀 타자들도 동생의 공이 좋다고 했다. 부러웠다. 나는 동생이 잘하기를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끝나고 기사를 보니까 '형은 4이닝 못던졌다'고 나를 은근슬쩍 자극하더라.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두산 팬들이 부모님 식당에 동생 유니폼을 입고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야구를 잘해서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엔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각오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반드시 기회를 잡고 싶다. 내년에는 확실히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는 윤태현은 "우리 팀에 사이드암 투수가 부족한 만큼, 내가 잘해야 팀에도 도움이 된다.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해서 팬들에게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