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슈팅만으로도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에이스 손흥민(34)이 2026년 새해 첫 공식 경기에서 단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무려 4개의 공격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소속팀의 완승을 견인하는 독보적인 클래스를 선보였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18일 오후 12시(한국시간)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프란시스코 모라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를 6-1로 대파했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온두라스 리그 12회 우승의 전통 강호 레알 에스파냐 수비를 뒤흔들었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경기 내내 단 1개의 슈팅(페널티킥)만을 기록했지만, 키패스 5회와 큰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에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6점을 주며 해트트릭을 달성한 데니스 부앙가(9.7점)에 이어 전체 2위로 평가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역시 9.2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손흥민의 맹활약을 인정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전반 초반부터 눈부셨다.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11분 수비 진영에서부터 폭발적인 속도로 상대 진영을 허무는 단독 드리블 돌파를 선보인 손흥민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 넣어 시즌 첫 마수걸이 도움을 기록했다.
화력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2분에는 부앙가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직접 나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뚫어내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직접 터뜨렸다.
도움 행진은 계속됐다. 득점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24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부앙가에게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전달해 멀티 도움을 완성했다.
기어이 1경기 3도움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터치로 공을 잡은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티모시 틸먼이 골로 마무리하며 도움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전반 39분 만에 1골 3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썼다. LAFC는 전반전에만 5골을 몰아치며 사실상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날 LAFC는 손흥민을 중앙 공격에, 부앙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양 날개에 배치했다. 중원은 마르코 델가도, 티모시 틸먼, 스테픈 유스타키오가 지켰다. 세르지 팔렌시아,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에디 세구라가 포백을 구성하고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는 시작 1분도 안 돼 마르티네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부앙가가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기울었다. 이후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LAFC는 전반전을 실점 없이 다섯 골 차로 앞서며 마쳤다.
홈팀 레알 에스파냐는 후반 6분 잭 장 밥티스트가 헤더 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경기가 확 기울자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을 비롯해 유스타키오와 마르티네스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체력을 안배했다. LAFC는 후반 27분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6-1 대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승리로 LAFC는 우승팀에게 202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지는 CONCACAF 챔피언스컵 2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 2차전 합계 승리 시 16강에서 코스타리카의 알라후엘렌세와 격돌하게 된다.
지난 시즌 합류 직후 13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새 시즌 첫 공식전부터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증명했다. 오는 22일 열릴 인터 마이애미와의 리그 개막전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