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BO 리그를 그야말로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범 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 소감과 함께 멕시코 국가대표로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지 못한 이유도 직접 밝혔다. 처음으로 토론토에 합류한 만큼 팀원들과 녹아들고 싶었기 때문에 해당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폰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6 MLB(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22구를 던진 폰세의 최고 구속은 시속 96.7마일(약 154km)을 찍었다. 다만 아쉽게 투구 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계획했던 2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고 한다.
폰세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WBC 멕시코 국가대표 합류 대신 캠프 잔류를 선택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토론토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폰세는 "팀원들과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 위해 캠프에 남았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폰세는 토론토 주전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와 함께 WBC 멕시코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3년 3000만 달러(약 426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4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온 만큼, 팀의 3~4선발로서 입지를 완벽히 굳히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폰세는 포수 커크와 괜찮은 호흡을 과시하며 1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특히 상대 선두타자 파커 메도우즈와 무려 11구까지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폰세는 "이런 치열한 승부는 스스로를 더 집중하게 만들고 투구의 정교함을 높여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크에 대한 무한 신뢰도 보였다. 폰세는 이날 볼 배합에 대해 "전적으로 커크의 리드 덕분"이라며 "그가 무엇을 요구하든 나는 앞으로도 그 공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폰세는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KBO 리그 공인구와 차이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한국 야구공은 접척력이 강해서 로진을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아예 쓰지 않아도 됐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솔기가 조금 낮다. 개인적으로 솔기가 낮은 공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느낌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다 같은 야구공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웃었다.
이제 폰세의 시선은 정규 시즌 로테이션 안착으로 향한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역시 "폰세는 정규리그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가 아니다. 우리가 폰세를 영입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며, 연락한 이유 또한 선발 소화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선발 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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