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포수 김형준(27·NC 다이노스)이 대체 선수로 대체선수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대체자가 없는 주전의 공백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된다. 김형준에 가려졌고 8라운더로 큰 기대도 받지 못했던 두 포수에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가장 눈길을 끈 건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된 두 명의 포수였다. 청팀의 8번 타자 포수로 나선 김정호(28)와 이날은 백팀 9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신민우(20)다.
지난 18일 청백전에서도 2타수 2안타(2루타 2개) 4타점으로 맹활약해 하며 MVP로 선정된 김정호는 20일 청백전에서는 한 경기에 3차례나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날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청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2회초 신민혁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린 김정호는 양팀이 2-2로 맞선 5회 1사 2루에서 박지한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7회엔 1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9회 1사 1루에선 김태경을 상대로 3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포항제철고-성균관대를 거쳐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6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정호는 퓨처스에서만 활약하다가 지난해에서야 1군에서 데뷔했다. 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9타수 4안타를 날렸다.
지난 시즌 후 박세혁이 트레이드로 떠났고 김형준이 빠져 있는 가운데 기대를 자아낸다. NC에 따르면 김정호는 "오늘 경기 MVP를 받을 만큼 활약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타격할 때는 가능한 한 힘을 빼고 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최근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에서는 김상훈 코치님과 함께 매일 데일리 루틴을 유지하며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군에서보다 더 강력한 상대를 만난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게 된 것. 김정호는 "이제 MLB 구단들과의 평가전이 남아 있는데, 너무 잘하려고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실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들을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차분한 마음으로 임할 예정"이라며 "이번 시즌에는 N팀(1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누군가의 공백을 채워야 하거나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언제든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포수 자원 신민우 또한 이날 3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 활약해 팀의 패배에도 MVP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찬가지로 8라운드 77순위로 NC에 입단한 신민우는 아직 1군에 데뷔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타율 0.29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캠프에선 지난 24일 청백전에서 4타수 4안타(2루타 2개)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날 경기에서도 2타수 2안타로 6타석 연속 안타로 이호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신민우는 "오늘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위치와 역할에 상관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타석 하나하나에 최대한 집중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지려고 했던 부분이 오늘 경기 내용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최근 타격감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캠프 기간 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코치님과 함께 타격 메커니즘과 접근법을 일부 수정했는데, 그 변화가 내 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목표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꾸준히 소화하는 것이다. 지금의 좋은 감각에 만족하지 않고, 매 경기 초심으로 준비하면서 이 흐름을 길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확실히 해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결코 긴장의 끈을 내려놓을 수 없다. NC가 2라운드에서 뽑은 신인 이희성(19)도 이날 경기에서 추격의 흐름을 살리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역시나 큰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 이희성도 총 5차례 진행된 청백전 가운데 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이 중 2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김형준이 자리를 비웠지만 세 포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이호준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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