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사사키 로키(25·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데이브 로버츠(54) 감독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사사키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6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7구를 던져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한 사사키는 이어 볼넷까지 내줬다. 김혜성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지만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허용했고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도 다시 한 번 2루타를 맞고 실점은 3으로 늘어났다.
이후 연속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사사키는 2회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다시 한 번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최고 시속은 98.6마일(158.7㎞)를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 구속인 164㎞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아직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고 빅리그 전체로 보면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공이다. 다만 몰리는 공이 많았고 이러한 공들이 강타를 당하는 장면이 잦았다.
사사키는 스스로 볼 배합을 결정했다. 초반엔 빠른 공 위주로 승부했고 후반으로 갈수록 새로 습득 중인 커터와 싱커까지 섞었다. 주무기 포크볼은 4구에 불과했다.
일본 야구 매체 베이스볼채널에 따르면 사사키는 경기 종료 후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직접 배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리몸'으로 유명한 사사키는 지난 시즌 다저스 생활을 시작한 뒤 큰 기대와 달리 다시 한 번 부상을 입었고 결국 10경기에서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ERA)은 4.46에 그쳤다.
가을야구에선 불펜진으로 맹활약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으나 현재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삼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그가 자신의 메커니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건 오늘이 처음"이라며 "그는 직구를 너무 많이 던진다. 중요한 것은 스플리터를 투구의 핵심으로 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투구 패턴도 문제지만 아직 2년 차인 사사키가 직접 구종을 결정하며 결과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사사키가 태도로 지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도중에도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볼 배합에 대한 지적을 한 차례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으면 한다. 너무 신중할 때가 있는데 싸워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통증을 참고 뛰다가 뒤늦게 부상 소식이 밝혀진 뒤엔 이러한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선수와 구단의 소통은 쌍방이어야 한다"며 "이런 일을 통해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걸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지적을 받았다. 메커니즘에서 벗어났다는 건 사사키에겐 다소 굴욕적일 수도 있는 발언이다. 투수 출신도 아닌 로버츠가 직접적으로 구종과 메커니즘을 언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지만 그만큼 사사키에게 다시 한 번 따끔한 조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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