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SK전 9연패 사슬을 끊어낸 사령탑이 모처럼 미소지었다. 수원KT는 무려 460일 만에 서울SK에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기록까지 쓰며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살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KT는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SK와 홈경기에서 81-7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22승 2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고 7위 고양 소노(21승 23패)와 격차를 벌리며 6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부터 SK를 이기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준비한 부분이 90% 이상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 집중력이 너나 할 것 없이 좋았다. 수비나 공격에서 실패하더라도 백코트나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는 스틸 등 다음 행동들이 매우 좋았다. 약속된 수비로 자밀 워니와 안영준을 잘 막아낸 것이 승리 요인이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문경은 감독은 강성욱과 김선형을 동시에 기용하는 투 가드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두 선수는 상대를 충분히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자원들이다. 투 가드 장점을 살려 코트를 넓게 쓴 것이 잘 먹혔다"며 "수비에서 김선형이 미스매치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잘 해줬다. 강성욱과 김선형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가졌다는 결론을 내린 경기"라고 봤다.
부상에서 돌아온 자원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문경은 감독은 "한희원, 박준영, 문정현이 공수 양면에서 적재적소에 훌륭한 역할을 해줬고 이두원도 수비 높이와 파워 면에서 제 몫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친정팀 SK를 상대로 거둔 첫 승의 의미도 남달랐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SK를 지도한 뒤 올 시즌 KT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감독은 SK와 첫 경기에서 64-104로 패배한 바 있다. 문경은 감독은 "첫 맞대결에서 대패한 것이 시즌 내내 신경 쓰였다. 이후 부상자가 속출하며 정상 전력으로 붙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하윤기와 조엘 카굴랑안이 없어도 가용 인원이 꽤 돌아온 상태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한 살얼음판 같은 6강 플레이오프(PO)권 경쟁에 대해서는 "소노가 추격해오는 상황이라 물러설 곳이 없었는데 중요한 승리를 가져왔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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