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LA FC) 없는 토트넘이 걷잡을 수 없는 부진에 빠졌다. 현지에선 "차라리 손흥민이 이 끔찍한 시즌을 함께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훗스퍼 HQ는 6일(현지시간) 손흥민의 이적 이후 붕괴된 토트넘의 현실을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끈 뒤 당당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났다"며 "강등의 총구를 마주한 토트넘에게 그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여름 손흥민이 남긴 거대한 공백을 메우거나 제대로 된 시도를 하는 데 철저히 실패했다. 매체는 "모하메드 쿠두스, 도미닉 솔란케, 마티스 텔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손흥민이 남아있었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팀 내 최고의 공격수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리더십의 부재도 꼬집었다. 현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과도한 비판을 받고 있긴 하나 손흥민의 리더십을 완벽히 대체하지 못했으며, 완장을 찼던 미키 판더펜의 실패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혹평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토트넘의 암울한 현주소를 강조하는 유일한 위안거리 하나를 제시했다. 바로 손흥민이 이 '실패한 시즌'의 일부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40여 년 만에 구단에 유럽 대항전 메이저 트로피를 안기고 떠난 것은 동화 같은 결말이었다"며, "강등당하는 팀의 일원이 되어 자신의 업적을 더럽히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결말은 이제 더욱 완벽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마지막 시즌 역시 장밋빛만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손흥민은 고질적인 부상으로 시즌 막판 예전 기량에 미치지 못했고, 팀은 리그 17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현재 MLS에서 폼을 회복해 맹활약 중인 그가 만약 토트넘에 남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스리그(UCL)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면 몸 상태가 더욱 망가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우리는 손흥민의 마지막 커리어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총체적 난국이나 토트넘의 강등으로 얼룩졌다고 이야기하는 대신, 이처럼 그의 커리어와 2024~25시즌의 영광을 기분 좋게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며 씁쓸한 현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단숨에 리그 슈퍼스타로 거듭나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엔 도중 합류하고도 13경기에 출전해 무려 12골 3도움을 몰아치며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 후 공식전 5경기 1골 5도움을 몰아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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