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8강 진출의 희망을 안고 호주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내야수 신민재(LG 트윈스)가 소속팀 동료이자 이날 호주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좌완 라클란 웰스(29)와의 '얄궂은 맞대결'을 앞두고 유쾌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신민재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WBC 1라운드 C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 출전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전날(8일) 대만전에서 김혜성이 10회 도루 과정에서 손가락이 약간 불편해 신민재가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8일 대만전을 내줘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2실점 이하의 조건과 함께 호주에 5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나머지 경우의 수는 한국의 8강행 무산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호주 선발 웰스와 신민재의 투타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2026시즌 LG 트윈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동료 사이다. 하지만 신민재는 웰스의 공을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신민재는 "LG 스프링 캠프에서웰스가 라이브 배팅 때 던지는 공을 타석에서 보진 못했다. 오늘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웰스의 공을 보게 될 것 같다. 웰스가 키움에서 뛸 당시 맞대결을 펼쳐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웰스에 대해 전 소속팀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했냐는 질문에는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지금 (대표팀에) 키움 선수들이 없지 않느냐"고 답하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선발 출전 소식에도 신민재는 평온함을 유지했다. 그는 "경기를 앞둔 오늘 스타팅으로 나가는 것을 알게 됐다. 특별히 긴장되거나 다른 느낌은 없다. 평소와 똑같다. 선수단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래도 동료 웰스와의 승부에서만큼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민재는 웃으며 "오늘 (웰스를 상대로) 하나 치면 한국 돌아가서 많이 놀려야겠다"며 농담 섞인 각오를 전했다. 팀 동료이기 이전에 국가대표로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실점을 최소화하고 5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목표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민재는 '수비가 정말 중요한 경기라'는 지적에도 "더 잘하려고 욕심내기보다는 연습할 때 준비했던 대로만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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