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저기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호수비가 대한민국을 기적의 8강 무대로 이끌었다. 메이저리거의 클래스를 보여준 최고의 한 장면이었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2승 2패로 호주, 대만과 동률 이뤘지만 팀간 실점률에서 앞서며 조 2위에 등극,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제 한국은 8강전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향하게 됐다. 상대는 D조 1위 도미니카공화국이 유력하다.
이날 9회초 한국이 안현민의 극적인 희생타로 7-2를 만든 가운데, 9회말 마지막 수비 차례. 이제 점수를 1점이라도 내주면 그대로 한국의 8강행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앞서 대주자로 투입된 박해민이 중견수로 배치된 가운데, 원래 중견수였던 이정후가 우익수로 향했다.
중계 화면 그래픽에는 박해민이 'PARK', 이정후가 'LEE'로 표기됐다.
마운드에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이 여전히 지키고 있었다. 선두타자 데일은 풀카운트 끝에 8구째 스트라이크 아웃. 1아웃.
하지만 조병현은 버크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재차 한국 대표팀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다음 타자는 윙그로브. 볼카운트 2-2. 그리고 5구째. 윙그로브가 때려낸 타구가 외야 우중간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이 공이 빠지면 한국의 8강행은 그대로 좌절되는 순간. 그런데 이때, 한국의 우익수가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를 펼치더니,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환상적으로 공을 낚아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이정후였다. 이정후의 동물적인 감각이 담긴 환상 캐치가 그대로 한국을 구한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동시에 1루 주자도 그대로 1루 베이스에 묶을 수 있었다. 2아웃. 이제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결국 후속 대타 웨이드를 조병현이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국이 기적의 8강행 드라마를 썼다. 이 기적의 드라마에는 이정후의 슈퍼캐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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