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25)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왕옌청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2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대만프로야구(CPBL)와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왕옌청은 대만 국가대표로도 뛰었을 만큼 경쟁력이 있는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연이어 호투를 펼쳤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폭발력을 과시 중인 한국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도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기대감을 자아냈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채진과 만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150이닝을 채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던 왕옌청은 쉽게 만족하지 못할 만큼 기대치가 컸다.
그러나 이날 투구는 아쉬웠다. 제대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할 만큼 스스로 흔들려 더욱 뼈아팠다.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지찬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했고 이어 김성윤에게도 안타를 내줬다. 시작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까. 왕옌청은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고 최형우에겐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왕옌청은 4번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1점과 아웃카운트 하나를 맞바꿨다. 이어 김영웅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이재현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실점한 뒤에야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초엔 다소 안정감을 찾았다. 전병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3회에도 디아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김영웅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날 투구를 마쳤다.
왕옌청이 물러난 뒤에도 한화 마운드는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이상규가 1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했고 이민우와 권민규가 4,5회를 잘 막아냈지만 6회 등판한 강건우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사사구와 안타를 내주고 2실점, 강재민(⅓이닝)이 1실점, 8회 등판한 원종혁(1이닝)이 3실점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타선에선 신인 오재원이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고 강백호 또한 첫 타석 안타를 신고했지만 8개의 안타가 산발에 그치며 3득점에 그쳤다.
반면 삼성 타선은 15개의 안타와 10개의 볼넷을 묶어 12점을 폭발했다. 김성윤이 4타수 3안타 2득점, 디아즈가 2타수 2안타 1사구 2타점, 강민호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양창섭이 4이닝 동안 67구를 던지며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2018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으나 그동안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양창섭은 지난 시즌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ERA) 3.43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는 6회 등판해 사사구 2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2개도 잡아내며 피안타 없이 1이닝을 틀어 막았고 김재윤과 육선엽도 1이닝을 깔끔히 막아내며 삼성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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