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의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6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여정을 마무리하며 동료들을 향한 애정과 승부사로서의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2009년 WBC 이후 무려 17년 만에 2라운드라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도미니카 공화국과 8강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이 무산되며 이번 대회를 8강이라는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스타들이 즐비한 도미니카의 화력은 예상보다 강력했고, 한국 타선은 상대 선발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날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경기를 마친 직후 이정후는 "너무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결과는 이렇게 됐지만,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문제점도 찾은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성장하겠다"는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정후는 이번 WBC를 준비하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아우르는 주장이라는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 "그래도 다들 너무 잘했다고 박수 쳐주고 싶다"며 대회 내내 고생한 동료들부터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완패했지만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상대 실책 등으로 출루하며 끝까지 기회를 엿봤던 이정후는 "타격적인 면에서 다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1라운드 이후 2라운드를 위해 미국으로 이동했던 대회 운영에 대해서도 "사실 도미니카 선수들은 계속 이 야구장과 같은 시차에 있으면서 2라운드 경기를 치렀지만, 사실 저희는 좀 안 된 부분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정말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 이 대회를 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로 복수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2월부터 시범경기 소화에 이어 국가대표 합류까지 이어진 이정후의 바쁜 여정은 계속된다. 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친 이정후는 곧바로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로 향한다. 그는 "곧바로 가서 바로 (팀에) 합류해야 한다"며 메이저리그 시즌 준비를 위한 강행군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이번 2026시즌 목표에 대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다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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