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스프링캠프 도중 불미스러운 일로 4명이 이탈했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롯데가 시범경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8회말 대거 5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롯데는 시범경기 성적 3승 1무를 마크하며 10개 구단 중 유일한 무패 기록과 함께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날 롯데는 외국인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4회초에는 LG 오지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4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말 롯데는 박승욱의 볼넷과 노진혁, 이서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손성빈과 조세진이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기회에서 이호준이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전준우의 추가 적시타 등을 묶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등판한 윤성빈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시범경기 2번째 세이브. 이 부문 단독 1위에 오른 윤성빈이다.
사실 롯데는 지난달 스프링캠프 도중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홍역을 치렀다. 고승민(26), 김동혁(26), 나승엽(24), 김세민(23)이 대만 타이난에 위치한 한 게임장을 방문, 불법 도박에 연루된 것이다. 이에 롯데 구단은 즉시 이들 4명을 귀국 조치시킨 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이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당시 사태로 인해 캠프 분위기는 심각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5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거인의 여정 : 2026 스프링캠프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통해 당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진 뒤 베테랑들이 선수단을 모아놓고 전한 메시지가 공개됐다.
주장 전준우는 후배들을 향해 직접 "발전이 전혀 없다. 자리를 하나 딱 차지하려는 선수가 아무도 없다"고 쓴소리를 한 뒤 "후배들이 차고 올라와 줘야 팀이 강해지는 거다. 제대로 하자. 알았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이전까지는 제가 하면 후배들도 조금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냥 이제는 말을 확실히 해야 할 때 같다"면서 "선수들이 좀 더 단합력이 생겼고, 프로 의식도 생겼다. 남은 선수들이 좀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38세 베테랑'인 김민성도 악역을 자처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제가 원래 좀 잔소리를 많이 안 하는 편이다. 안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까"라면서 "사실 캠프 때부터 많이 했다. 제가 1군에 있는 한 조금 잔소리를 많이 하려고 한다. 고맙게도 선수들이 잘 받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성은 선수단을 향해 직접 "코치님들이 (부상 때문에) 공을 약간 살살 던져도 된다고 하잖아. 적당히 살살 던지자. 캐치볼이 안 되고, 공이 새면 습관으로 굳어진다. 그 습관을 지금부터 없애야 한다. 코치님이 조절하라고 말한 부분에 관해서는 알아서 각자 조절하는데, 상황에 맞게 하자. 별로 안 좋으니까. 그런 것부터 잘 신경 쓰자. 알겠지?"라며 역시 카리스마 가득한 쓴소리와 함께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 팬들은 영상이 공개되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 팬들은 "영상 퀄리티가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과거를 교훈으로 삼아 더욱 강한 팀이 되길 바란다", "선수들이 말한 대로 더욱 단단해지길 바란다", "뭉클하고 눈물이 난다", "절실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기회를 잡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라는 등의 칭찬 가득한 응원 글을 남기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