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물리치고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결승전서 미국을 3-2로 제압했다. 2-0으로 앞서다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1점을 추가해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대회 창설 이후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를 썼다. 종전 베네수엘라의 WBC 최고 성적은 4강이었는데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미국은 2017 WBC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대진 편성 단계부터 개최국 미국과 일본의 결승 진출을 용이하게 했다는 '대진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실력으로 모든 잡음을 잠재운 셈이 됐다.
이날 홈 팀 미국은 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애런 저지(우익수)-카일 슈와버(지명타자)-알렉스 브레그먼(3루수)-로만 앤서니(좌익수)-윌 스미스(포수)-브라이스 투랑(2루수)-바이런 벅스턴(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놀란 매클레인(뉴욕 메츠)였다.
이에 맞선 베네수엘라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루이스 아라에즈(1루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글레이버 토레스(2루수)-윌리어 아브레우(좌익수)-살바도르 페레즈레즈(포수)-잭슨 추리오(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나섰다.


선취점의 몫은 베네수엘라였다. 3회초 선두타자 페레즈가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추리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아쿠냐가 볼넷을 골라냈다. 미국 선발 매클레인이 가르시아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2, 3루가 됐다. 여기서 가르시아가 침착하게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쳐 1-0, 먼저 리드를 잡았다.
베네수엘라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아브레우가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매클레인의 2구(96.2마일 포심 패스트볼)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아브레우의 타구 속도는 무려 106.1마일(약 171km)로 타구 비거리 역시 414피트(약 126m)에 달했다. 베네수엘라가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대로 물러날 미국이 아니었다. 8회말 2사 이후 바비 위트 주니어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브라이스 하퍼가 안드레스 마차도가 던진 한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93마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의 비거리는 무려 432피트(약 132m)였다. 타구 속도 역시 109.4마일(약 176km)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빨랐다.
9회초 베네수엘라는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아라에즈가 바뀐 투수 개럿 위트록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서 베네수엘라는 대주자 하비에르 사노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사노하는 다음 타자 수아레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수아레즈까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다시 3-2로 앞서갔다.
베네수엘라는 9회말 마무리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를 올렸다. 팔렌시아는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