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폭격 중인 '일본 출신 괴물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지금의 기세라면 시즌 65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무라카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3출루 경기로 맹타를 휘둘렀다.
무엇보다 이날 무라카미의 홈런 추가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오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무라카미는 상대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의 너클커브를 완벽하게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타구'였다. 현지 중계 화면에는 샌디에이고의 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수비를 포기한 채 타구를 바라만 보는 모습이 포착됐고, 원정 경기장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에서는 경악 섞인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 타구는 시속 111.1마일(약 178.8km)의 속도로 비거리 413피트(약 125.9m)를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무라카미는 오른손을 높게 치켜들며 베이스를 돌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4월 2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무라카미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무라카미는 12개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선수 등극뿐 아니라 무라카미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임에도 그야말로 '기록 제조기' 행보의 연속이다. 무라카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타자 역대 신기록을 경신하며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4월 17일 어슬레틱스전부터는 5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구단 기록 및 일본인 최다 타이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특히 25일 내셔널스전에서는 과거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11호 홈런을 뽑아내며, 2010년 폴 코너코(50)가 달성한 구단 월간 최다 홈런(11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록 이면의 수치도 압도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라카미는 타율 0.236으로 다소 기복 있는 정확도를 보였으나, 12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0.939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파괴력을 증명해 왔다. 여기에 리그 4위에 해당하는 25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등 뛰어난 선구안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전체로 환산하면 산술적으로 65홈런까지 가능하다. 이는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가 2022시즌 62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로, 무라카미의 거침없는 방망이에 일본을 비롯해 미국 등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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