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NPB)에 새로운 괴물 좌완이 탄생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3년차' 신예 좌완 호소노 하루키(24)가 자신의 통산 9번째 1군 등판 무대에서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3월에 나온 노히트 노런은 무려 86년 만이라고 한다.
호소노는 3월 31일 일본 훗카이도에 위치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무려 128구를 던지며 피안타 없이 1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NPB 역사상 103번째 노히트 노런 사례이며 호소노는 91번째로 노히트 노런을 경험해본 선수가 됐다. 니혼햄 소속으로는 2022시즌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4년 만이며 2023년 개장한 에스콘필드에서 나온 사상 첫 기록이라고 한다.
이번 기록이 더욱 경이로운 것은 시점이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3월에 노히트 노런이 달성된 것은 1940년 카메다 타다시 이후 무려 86년 만의 일이다. 시즌 초반 투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히 올라오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소노의 구위가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호소노는 지난 시즌 1군에서 단 6경기(3승 1패)만을 소화했던 신예다. 이날 전까지 1군 통산 등판 횟수가 한 자릿수(8경기)에 불과했던 투수가 지바 롯데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일본 열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1군 통산 9번째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다만 이날 호소노에게도 마지막 고비는 있었다. 9회초 2사까지 순항하던 중 야마구치의 타구를 1루수 기요미야 고타로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대기록을 앞두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호소노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후속 타자 후지와카 교타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150km 직구를 꽂아 넣어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경기를 끝냈다.
호소노의 역투 속에 니혼햄 타선도 화답했다. 기요미야 고타로와 레이예스가 무려 두 차례나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며 9점을 뽑아내 호소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개막 3연패 늪에 빠졌던 니혼햄은 홈 개막전에서 터진 역대급 노히트 노런에 힘입어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24세 좌완 호소노의 등장은 일본 야구가 왜 세계 최정상급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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