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랜드의 든든한 베테랑 수비수 오스마르(38)가 완벽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직접 골망을 흔들었을 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4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6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서울이랜드는 승점 10(3승1무2패)으로 4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진입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오스마르가 있었다. 전반 16분 이주혁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서울이랜드는 후반 4분 오스마르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프리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첫 헤더가 골대와 박재용을 연이어 맞고 흘렀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차 밀어 넣어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스마르는 자신의 복귀보다 팀의 완벽한 경기력에 미소 지었다.
오스마르는 득점 상황에 대해 가장 먼저 코칭스태프와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지시받은 대로 움직였고, 예상대로 공이 정확히 왔다. 헤더 직후 밖으로 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끝까지 공을 쫓아간 것이 운 좋게 득점으로 연결됐다"며 어시스트를 올린 이재용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상 복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그를 더 기쁘게 한 것은 팀의 달라진 멘털리티다. 오스마르는 "선제골을 넣고 1-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도 수비적으로 내려앉지 않고 계속 추가 골을 노린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선수들과 팀의 정신력, 그리고 준비된 자세가 돋보인 경기"라고 평했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동안 오스마르는 그라운드 밖에서 팀의 약점을 분석하는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복귀 직후 동료들에게 다가가 아쉬운 습관과 실수를 바로잡아주려 노력했다는 그는 최근 팀이 가동 중인 스리백 전술에 맞춰 구체적인 팁을 전수했다.
오스마르는 "스리백을 서면서 전방으로 나갈 기회가 더 많아졌다. 선수들에게 공을 소유했을 때 몸의 방향과 퍼스트 터치를 앞을 향하게 하라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판단으로 전진하려고 할 때 상대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고, 결국 우리가 주도권을 쥐게 된다"며 추후 경기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라운드로 돌아온 베테랑은 팬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최근 서울이랜드의 응원석이 동쪽(E석)에서 남쪽(S석)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스마르는 "선수 입장에서 접근성이 좋아 세리머니를 할 때 팬들과 소통하기 훨씬 편해졌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익숙해지면 경기장 분위기는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며 팬들과 호흡할 홈경기에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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