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손흥민(34·LAFC)다운' 답이었다.
시즌 개막 후 필드골이 없는 데다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침묵을 지키며 '에이징 커브' 논란에 휩싸였던 손흥민이 '보란 듯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에만 무려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 중심에 섰다. 자책골 유도를 포함하면 이날 팀의 6골 중 무려 5골에 기여하는 '원맨쇼'였다.
4도움 중 3도움은 '파트너' 드니 부앙가에게 향했다. 전반 20분과 23분, 그리고 28분 부앙가를 향한 날카로운 패스로 10분도 채 안 되는 사이 합작골로 3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40분엔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세르지 팔렌시아의 골까지 도왔다. MLS 사무국에 따르면 역대 MLS 경기에서 전반에 4개의 도움을 기록한 건 손흥민의 역대 최초다. 손흥민 개인 커리어에도 한 경기 4도움은 처음 있는 일이다.

"손흥민을 의심한 적은 없다"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답변이 나올 정도로 최근 경기력과 관련된 여러 논란을 단숨에 불식시킨 활약상이기도 했다. 실제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소속팀에서 9경기 동안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어시스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포함 7개였으나, 유독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전 2연전에서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들을 놓치면서 이른바 경기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월드컵 선발 활용' 관련 질문에 "지금 그걸 얘기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고,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얼마 전만 해도 상상조차할 수도 없었던 질문"이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남다른 클래스를 직접 증명해보였다. 개인 커리어는 물론 MLS 새 역사까지 쓰면서 여러 논란에 대한 답을 내놨다. 비록 이날 역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킨 장면도 있었지만, 팀의 6-0 대승을 이끈 4개의 어시스트라는 기록만으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없이 눈부셨다. 언제나 그랬듯 손흥민을 향한 우려는 기우로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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