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 첫 무대에서 분전하고도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들이 워낙 많았던 탓에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는데, 특히 전반 막판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또 놓치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마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장면을 두고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팀 최다인 6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한 채 후반 24분 교체됐다.
3-4-3 전형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12분 첫 슈팅을 시작으로 거듭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다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손흥민의 표정 역시 점점 어두워졌다.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기회 역시도 아쉬움이 컸다. 아크 정면에서 왼쪽 측면으로 패스를 내준 손흥민은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 땅볼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옆에 있던 이강인도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도 이 장면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날 손흥민은 중앙뿐만 아니라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골을 노렸고, 전반 종료 직전 땅볼 크로스를 향해 뛰어들었으나 슈팅이 빗맞았다"며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미드필더 이강인이 분노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엔 13경기에서 무득점(9도움)"이라고도 덧붙였다.
전반 슈팅 5개, 후반 슈팅 1개 모두 결실을 맺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24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공교롭게도 손흥민 대신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베식타시)는 1-1로 맞서던 후반 35분 단 한 번의 슈팅 기회를 역전 결승골로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취재진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채 구단 버스로 향했다. 그동안 경기에 패배하더라도 주장으로서 인터뷰를 잊지 않던 손흥민의 믹스트존 인터뷰 거절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다만 "찬스를 놓친 것들이 있었지만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득점 감각이 좋은 만큼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에 대한 두터운 신임을 드러냈다.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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