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5시즌 한화 이글스 2선발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와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2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휴스턴은 7-9로 역전패했으며, 와이스는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전까지 와이스의 흐름은 완벽에 가까웠다. 지난 3월 28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치른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 보약이 됐다. 이후 3월 31일 보스턴전(2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1.50까지 끌어내렸던 터다.
현지에서는 와이스가 단순한 추격조를 넘어 휴스턴 뒷문을 책임질 필승조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한국에서 얻은 '대전 예수'라는 별명답게 KBO 리그 역수출 신화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는 듯 보였으나, 이날 쿠어스필드의 난타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7.27까지 폭등하고 말았다.
이날 와이스는 팀이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우완 선발 코디 볼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이 레버리지 상황이었지만 이를 버텨내지 못했다. 가장 처음으로 상대한 카일 캐로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린 뒤, 에두아르드 줄리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2로 쫓기는 점수를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헌터 굿맨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와이스는 트로이 존스톤에게 역전 적시 2루타까지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TJ 럼필드의 2타점 3루타, 윌리 카스트로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스코어는 3-7까지 벌어졌다. 유격수 제레미 페냐의 포구 실책과 볼넷이 겹친 뒤 캐로스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 5회에만 대거 8실점했다.
6회에도 2사까지 잘 잡았으나 트로이 존스턴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와이스는 7회말 브렌턴 도일, 제이크 맥카시, 캐로스를 3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뒤였다.
결국 휴스턴이 7-9로 패하면서 와이스는 시즌 첫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KBO리그를 떠나 빅리그 마운드에 도전 중인 와이스에게는 쿠어스필드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하루였다. 무려 메이저리그의 필승조 진입을 눈앞에 뒀던 와이스가 과연 이번 시련을 딛고 다시 '대전 예수'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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