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캡틴 나성범(37)이 부진에 시달렸지만,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타자로서의 솔직한 고충을 털어놨다.
나성범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5-5 대승을 이끌었다.
불과 하루 전인 7일 삼성전에서 나성범은 ABS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에 고전하며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시즌 타율이 0.188까지 곤두박질치며 리더로서 마음고생을 겪었으나, 단 하루 만에 완벽한 반전을 이뤄내며 챔피언스필드를 열광시켰다. 어느새 타율이 0.250으로 1할 가까이 상승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앞선 경기에서 느꼈던 답답함을 언급하며 ABS 시스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특히 "야구장마다 존이 조금씩, ABS가 다른 것 같다"며 "모든 구장이 똑같다고는 하는데 우리 선수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게 있다 보니 미세하게 다른 것 같다"는 소신 발언을 전했다.
전날(7일) 경기 판정에 대해서도 "야구를 하면서 그런 볼이 스트라이크가 되는 건 처음 봤다. 좀 심했던 것 같다"는 아쉬움을 밝히며 "원정 경기에 갔다가 다시 홈에 왔을 때 이 상태일지, 또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타자들 입장에서는 예민하고 힘든 부분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는 등 최근 겪었던 부진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였던 것 같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기에 어떻게든 좋은 타구를 날리려고 집중했는데 안타와 홈런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답했다.
동시에 KIA의 팀 리더로서 투타의 조화를 강조했다. 나성범은 "투수가 힘들 때는 타자가 점수를 빼줘야 하고, 타자가 힘들 때는 투수가 막아줘야 한 팀"이라며 "나부터 타석에서 더 집중해 점수를 뽑아내야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들어 수비가 아닌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나성범은 "더그아웃에서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해야 할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며 "홈에서는 실내 연습장에서 계속 뛰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지만 원정은 공간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나성범은 이제 ABS 적응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팀의 상승세를 이끌 준비를 마쳤다. 그는 "오늘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앞으로 많은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 만약 9일 비 소식이 있지만 대전으로 이동하는데, 좋은 기운을 갖고 좋게 이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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