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우니온 베를린의 파격적인 선택에 세계가 놀랐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최초로 남성 1군 팀 사령탑에 여성 감독을 선임한 건 전례가 없는 인사다.
독일 매체 '분데스리가 뉴스'는 13일(한국시간) "마리-루이즈 에타(35) 코치가 베를린의 새로운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는 분데스리가와 더불어 유럽 5대 리그에서 남성 팀을 이끄는 최초의 여성이 된 사례"라고 집중 조명했다.
현지에서도 에타 감독의 베를린행에 크게 놀랐다. 분데스리가 역사를 통틀어도 찾아볼 수 없는 이력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뉴스'는 "에타 감독은 선수 시절 2010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세 차례의 여자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었다"며 "이미 에타 감독은 2023년 베를린 최초의 여성 수석 코치로 임명되며 역사를 쓴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체는 "게다가 에타 감독은 2024년 당시 감독의 징계로 인해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벤치에서 남성 팀을 지휘했던 이력도 있다"고 소개했다.
때문에 에타는 남녀 팀을 오가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쌓았다. 선수 출신인 에타 감독은 26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한 뒤 베르더 브레멘 15세 이하 남자팀을 시작으로 독일 여자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를 거쳤다.

파격적인 인사의 배경에는 팀의 심각한 부진이 있었다. 베를린은 최하위 하이덴하임에 1-3으로 패하며 스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호르스트 헬트 스포츠 디렉터는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 이후 14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친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인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며 "강등권과 승점 차가 7점에 불과한 불안정한 상황에서 에타 갇독이 팀을 구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베를린은 에타 감독 선임 공식발표 당시 "분데스리가 잔류를 확정 짓기 위해 19세 이하 팀을 이끌던 에타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승격시켰다"며 "에타 감독은 이번 시즌 남은 5경기를 지휘한 뒤 여름부터 예정대로 여자 프로팀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타 감독은 오는 볼프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베를린은 남은 5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 RB라이프치히, 쾰른,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를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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