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기분 좋은 4연승을 이어갔다. 상대 투수진이 자멸하며 18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힘을 아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5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9승 4패 1무를 기록, 단독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6승 8패로 단독 7위로 내려앉았다.
이날도 한화생명볼파크의 1만 7000 관중석은 가득 들어찼다. 한화는 개막 후 9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갔지만 한화는 웃지 못했다.
부진에 빠진 노시환이 2군행 통보를 받은 가운데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3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
삼성은 이날 박승규(우익수)-김지찬(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좌익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최원태가 선발 등판했다.

3연패 기간 동안 수비는 실책을 남발했고 불펜은 무너졌다. 두 번의 1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설상가상으로 노시환이 전날 2군행 통보를 받고 빠진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
선발 문동주가 힘을 냈다. 5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6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도, 볼넷도 적지 않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과감한 투구로 위기를 넘겼다.
1회초 2아웃을 잡고도 최형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디아즈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문동주는 포크볼로 류지혁을 유혹하며 1루수 땅볼로 실점 위기를 지웠다.
5회에도 1사에서 박승규에게 볼넷,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고 최형우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디아즈에게 바깥쪽 포크볼을 던져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3회 2사에서 이원석과 페라자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낸 한화는 문현빈의 볼넷에 이은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엔 1사에서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로 추가점을 내는 동시에 살아나갔다. 이어 이원석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이후 페라자가 완벽한 팀 배팅으로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더 달아났다.

6회에도 등판한 문동주가 류지혁과 전병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고 김종수가 공을 넘겨받았다. 무사 1,2루 어려운 상황에 등판했지만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성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에도 대타 양우현에게 투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홈에서 선행 주자를 잡아냈고 이어 박승규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6회말 타선이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를 훔쳤고 이원석의 중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7회초 등판한 박상원이 흔들렸고 이민우마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서 정우주가 등판했다.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으나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전병우에게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 포수-1루수에게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고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8회초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이상규가 이성규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후 등판한 조동욱이 2아웃을 잡은 뒤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4아웃 세이브를 위해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했다. 디아즈와 10구 승부 끝에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만루 홈런 한 방이면 역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류지혁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제 단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게 됐고 전병우의 타석에선 폭투를 범해 어느덧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전병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동점을 허용치는 않았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달아날 기회를 놓친 한화가 다시 한 번 위기에 놓였다. 9회에도 등판한 김서현이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성규의 희생번트를 내준 뒤 김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승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지찬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홈 승부를 통해 실점을 지웠으나 최형우에게 결국 다시 한 번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요지부동이던 한화 벤치는 김서현이 다시 한 번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에야 투수를 황준서로 바꿨지만 이미 때를 놓친 뒤였다.
삼성은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켰고 삼자범퇴로 마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만 18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팀 최다 4사구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가 1990년 5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 기록한 17개였다. 삼성의 종전 기록은 2020년 9월 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16개였다.
최형우는 7회초 안타를 날리며 개인 통산 2600안타를 완성했다. 이날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 된 손아섭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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