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8·한화 이글스)이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KBO 리그 최다 안타 부문 1위 자리도 조만간 내줄 전망이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신성한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했다. 그러나 그를 찾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원소속 구단인 한화와 1년 1억 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으며 잔류했다.
손아섭은 2026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비록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지만,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도 출장했다. 대타로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으며 한 타석을 소화했다.
당시 김 감독은 손아섭의 개막 엔트리 합류에 관해 "타격 부분에서는 있어서는 후배들보다 훨씬 낫다. 예전보다 움직이는 폭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때 타석에서 풀어내는 능력은 후배들보다 낫다"면서 "다만 아직 투수들이 먼저 빠져 있으니까, 엔트리에 이렇게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외야는 현재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 오재원 등이 버티고 있는 상황.
손아섭의 기회는 여기까지였다. 결국 개막 2연전에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채 지난달 30일 손아섭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손아섭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소화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8타석에 들어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때려냈다. 볼넷 2개를 골라냈으며, 삼진은 한 차례 당했다. 4일과 5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경기에서는 각각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10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마크했다.
그랬던 손아섭이 최근 퓨처스리그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않고 있다. 한화 퓨처스팀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LG 트윈스 퓨처스팀과 3연전을 치렀는데, 손아섭은 대타와 대수비로도 출장하지 않은 채 아예 결장했다. 최근에는 외야수를 필요로 하는 한 수도권 구단과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상황.

손아섭이 1군에서 빠지면서 KBO 리그 최다 안타 1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인 통산 2599번째 안타를 기록, 손아섭의 KBO 역대 최다 안타(2618개) 기록을 바싹 추격 중이다. 19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여기에 김현수(38·KT 위즈)도 개인 통산 2549안타를 마크하며 이 둘을 뒤쫓고 있다.
한편 손아섭은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를 떠나 한화로 향했다. 한화는 NC에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 및 현금 3억원을 지불했다. 한화가 손아섭을 원한 이유는 명확했다. 가을야구에서 승부를 걸어보기 위함이었다. 당시 한화는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KBO 리그 통산 216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9(8205타수 2618안타), 182홈런, 2루타 463개, 3루타 37개, 1086타점, 1400득점, 232도루(72실패), 962볼넷 41몸에 맞는 볼, 1336삼진, 장타율 0.451, 출루율 0.39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단 한 시즌(2024시즌)을 제외하고 100경기 이상 출전한 철인이다. 또 2010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으며, 역시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다. 2023시즌에는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8시즌 연속 150안타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24년 6월에는 박용택(2504안타)의 기록을 넘어 KBO 역대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