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에도 상대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박정민(23)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오스틴은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 1-1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박정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활약보다 상대 투수의 잠재력에 더 주목했다.
오스틴은 홈런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볼 배합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는 "상대가 직전(5회) 내 타석에서 변화구 승부를 주로 많이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떠올리며 "타석에서 직구 타이밍을 맞추면서도 변화구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오는 순간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오스틴의 지적대로 박정민이 초구에 던진 공은 시속 133km 짜리 슬라이더였다. 다만 이 공이 약간 높은 실투로 이어졌고 오스틴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데뷔 첫 실점을 본인의 홈런으로 기록하게 된 박정민에 대해 오스틴은 "그는 정말 젊고 훌륭한 공을 가지고 있다"며 "신인 투수기 때문에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앞선 경기 영상을 통해 본 것보다 훨씬 뛰어난 퀄리티를 갖춘 투수"라는 극찬을 남겼다. 이어 "구위가 정말 좋더라. 정말 유망한 투수이고, 앞으로 KBO 리그에서 무조건 성공할 투수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에서 흥미로운 승부를 펼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오스틴이었지만, 개인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개인 기록을 신경 쓰는 순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내 목표는 오직 팀이 승리하고 1위 자리를 유지해 시즌 막바지에 우승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스틴은 동료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LG 동료들은 나에게 형제나 가족 같은 존재"라며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매일 야구할 수 있는 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결승 홈런으로 LG를 단독 선두를 이끈 오스틴이 상대 선수를 향한 진심 어린 존중을 보여주며 실력과 품격을 모두 갖춘 '진정한 복덩이'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