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종료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 야구 역사상 초유의 8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51) 감독이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일본프로야구(NPB) 사무국은 20일 "이바타 감독이 계약 만료에 따라 대표팀 감독직에서 퇴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NPB 사무국은 "이바타 감독은 지난 2023년 9월 취임 이후 일본 야구의 저변 확대와 세대교체에 힘써왔다. 특히 성인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동시에 U-15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며 '2024 WBSC U-15 월드컵'에서 일본의 사상 첫 우승을 견인하는 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2026 WBC를 앞두고는 직접 미국을 오가는 적극적인 소통 끝에 역대 최다인 8명의 메이저리거를 소집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실 목표로 했던 대회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대표팀 모든 세대가 세계 최강이라는 목표로 향하는 것을 이끌어준 지도자이며 향후 일본 야구에 큰 재산을 남겨줬다"고 언급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3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패하며 짐을 쌌다. 일본 대표팀의 성적은 2006년 WBC가 창설된 뒤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르지 못한 최저 성적이다. 다시 말해 일본 대표팀의 역대 WBC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결과였다.
이날 이바타 감독은 퇴임사를 통해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WBC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강호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싸워주었다"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비록 나는 물러나지만, 앞으로 있을 프리미어12와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사무라이 재팬이 도전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NPB 측은 "이바타 감독이 퇴임 후에도 일본 야구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후임 감독 인선에 대해서는 "차기 감독은 결정되는 대로 즉시 발표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8강 탈락이라는 충격을 딛고 일본 야구가 다시 '세계 최강'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어떤 인물을 사령탑으로 선택할지 자못 궁금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