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 벅스를 떠난 닥 리버스(65) 전 감독의 행보가 연일 논란이다.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설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음에도, 다음 시즌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연봉을 고스란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밀워키 구단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리버스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구단에서 경질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미국 ESPN 등 복수의 매체들은 성적 부진으로 인한 해임이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리버스 전 감독은 22일 미국 매체 앤드스케이프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밀워키를 떠난 것은 100% 나의 결정이었다"라고 주장하며 '경질'이 아닌 '용퇴'임을 강조했다.
이어 리버스는 "이미 시즌 전부터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다"며, "더 이상 코칭이 '노동'처럼 느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26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끝에 이제는 손주들의 축구 경기를 보며 골프를 즐기는 삶을 선택했다는 설명을 남겼다.
문제는 리버스가 팀을 떠나며 챙겨가는 '잔여 연봉' 규모다.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밀워키 구단은 리버스 감독이 팀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2026-2027시즌 연봉에 해당하는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약 148억원)을 전액 지급해야 한다. 때문에 밀워키 구단은 은퇴를 선언했더라도 구단 자문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버스는 이번 시즌 밀워키를 이끌며 32승 50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야니스 아데토쿤보(32)라는 에이스를 데리고 있어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밀워키가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실패한 상황에서, 성적 부진의 책임이 큰 감독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보전받는다는 사실에 밀워키 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즌 내내 리버스 감독은 팀의 핵심인 아데토쿤보와의 불협화음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아데토쿤보의 미래를 둘러싼 이적 루머가 퍼질 때, 리버스는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며 팀 분위기를 와해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카일 쿠즈마(31)의 실책 영상을 동료들 앞에서 강제로 틀어주며 폭언과 인격 모욕에 가까운 언사를 내뱉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밀워키와 결별 사유 역시 선수단과 불화로 지목된다.
하지만 리버스는 "야니스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모두를 지치게 했다"고 회상했지만, 정작 본인은 마지막 경기 후 선수단에 작별 인사조차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나중에 생각해보니 선수들에게 말을 했어야 했다"며 뒤늦은 후회를 내비쳤으나, 이미 '선수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도망간 무책임한 감독'이라는 오명이 생겼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리버스 감독은 오는 8월 열리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명예의 전당 입성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TV 해설이나 프런트 복귀도 고려하고 있다"는 여유를 부렸다.
현지 팬들은 '팀을 망쳐놓고 연봉은 다 챙기면서 손주와 축구 구경이나 다니는 게 말이 되느냐', '역대급 먹튀 감독의 전형'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 LA 클리퍼스 등을 거치며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 리버스이지만, 밀워키에서의 마지막 모습은 그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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