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마침내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추신수(44·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를 뛰어넘고, 아시아 선수 역대 최장 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6 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7회초 자신의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서 극적인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5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자칫 연속 출루 행진이 끊길 뻔한 경기였다.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룹를 상대로 1회초와 3회초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전했다. 이어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연속 출루 행진 기록 연장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다저스가 1-3으로 뒤진 7회초. 오타니가 2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불펜 투수인 에릭 밀러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6구째. 오타니가 높은 속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유격수 깊숙한 방면으로 향했다. 오타니는 배트에 공을 맞히자마자 1루를 향해 그야말로 전력 질주를 펼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타구를 낚아챈 상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한 뒤 1루를 향해 송구했다. 결과는 간발의 차로 세이프. 오타니가 마침내 5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 안타로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계속해서 매 경기 출루에 성공하는 기적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숫자를 '53'으로 늘렸다. 이에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18년 5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7월 2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까지 작성했던 종전 아시아 최장 경기 연속 출루 기록(52경기)을 8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해 추신수는 14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4(560타수 148안타) 21홈런 62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811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아울러 오타니는 이날 기록 달성으로 지난 2000년 5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던 다저스 구단 역대 최장 경기 연속 출루 공동 2위 기록 보유자인 숀 그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오타니의 시선은 구단 역대 1위 자리로 향한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장 기록은 1954년 듀크 스나이더가 세운 58경기. 만약 오타니가 앞으로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다면 72년 만에 다저스 구단 기록마저 바꾸며 새로운 구단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더불어 오타니는 이제 빅리그 새 역사에 도전장을 내민다. 메이저리그 전체 역사로 눈을 돌리면 역대 최장 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타격의 신' 테드 윌리엄스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49년 8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오타니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4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투수로 선발 등판한다. 물론 타석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계속 그를 향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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