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데뷔골을 결승전 같은 빅매치에서 터뜨린 신예 김도연(21·수원 삼성)이 벅찬 소감과 함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원은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김도연은 전반 33분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귀중한 선제골이자 자신의 프로 통산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도연은 선제골 상황에 대해 묻자 "득점 직후에는 너무 흥분해서 어떻게 좋아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김도연의 성장을 위해 미리 페널티킥 키커로 낙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경기 중 김도연은 헤이스에게 페널티킥을 직접 차겠다고 한 뒤 과감한 '점프 페널티킥'으로 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을 마무리했다. 이에 김도연은 "감독님께서 훈련 때부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기회를 주겠다고 하셨고, 믿어주신 덕분에 자신감 있게 찼다"며 "훈련이 끝나고 따로 페널티킥을 연습하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특유의 페널티킥 모션을 계속 시도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2-0으로 앞서다 2-2까지 쫓기는 등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김도연은 "감독님께서 항상 이기거나 지거나 우리가 더 성장해야 한다는 말씀을 강조하신다"며 "오늘 이긴 것에 대해서는 축하해 주셨지만, 동시에 부족한 점을 채우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경기장에서의 여유를 꼽았다. 김도연은 "동료들과 경기 운영 면에서 여유를 많이 찾은 것 같다"며 "뒤에서 홍정호 형이나 고종현, 김준홍 형이 경기 운영을 워낙 잘해주기 때문에 앞선에 있는 선수들이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공을 돌렸다.
이정효 감독은 평소 김도연에게 "볼을 잡았을 때 너무 오래 소유하지 말고 주변을 보고 빠르게 패스하라"는 주문을 자주 한다. 김도연은 "고개를 들고 더 좋은 찬스가 있는 선수가 있는지 보면서 플레이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생애 첫 골 맛을 본 김도연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우선 팀이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계속 나서면서 공격 포인트 10개 정도를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득점과 도움의 비중을 묻자 "어떤 방식이든 팀에 도움이 된다면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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