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초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깬 신인류가 등장했다. 사바스티안 사웨(30·케냐)의 기적적인 레이스가 연일 화제다.
사웨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3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라톤 역사상 2시간이 채 안 돼 결승선을 통과한 건 사웨가 최초다. 켈빈 킵툼(케냐·2시간 35초)의 종전 세계 기록을 무려 65초나 앞당겼다.
이날 레이스는 마라톤의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우승자 사웨뿐만 아니라 2위를 차지한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1시간 59분 41초) 역시 1시간대 기록을 작성했다. 3위 제이콥 키플리모(2시간 00분 28초)까지 포함해 포디움에 오른 세 명 모두 킵툼의 기존 세계 기록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경이로운 기록의 배경에는 기술력의 진보도 한몫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사웨는 이번 레이스에서 약 500달러(약 73만 원) 수준의 최고급 러닝화를 착용했다. 첨단 신발을 신은 사웨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인류 역사상 첫 마의 2시간 벽을 깬 선수로 등극했다.
날씨도 사웨의 기록 경신에 한몫했다. 런던 마라톤 당시 사웨는 15도 전후의 완벽한 기상 조건 덕분에 후반부에 더 무서운 속도를 냈다. 레이스 후반 21.0975km를 단 59분 01초 만에 주파하는 경이로운 페이스를 선보였다.

게다가 사웨는 30km 지점부터 케젤차와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승선을 2km 남겨둔 시점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사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의 결과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런던에 모인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팬들의 함성이 큰 도움이 됐다. 그들의 응원 덕분에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더 행복하고 강하게 달릴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더불어 사웨는 "너무 행복하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기억될 날"이라며 "경기 시작도 좋았지만,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컨디션이 좋아졌다. 레이스를 끝낸 뒤 시간을 확인했을 때 정말 기뻤다"고 회상했다.
역대 최초 '서브2'를 달성한 사웨를 두고 '로이터'는 "마라톤 2시간 이내 완주 기록은 수년간 스포츠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인간의 한계를 재정의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런던의 기온과 바람은 빠른 속도로 달리기에 이상적인 조건이었다.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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