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록을 기대케하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뭐 하나 흠 잡을 게 없었다. 그러나 한순간에 무너졌다. 허를 찌르는 최지훈(29·SSG 랜더스)의 기습번트 하나가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놨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초에만 6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6실점(4자책)하고 강판됐다.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2.96으로 KBO리그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투수진이 전날 11사사구를 내주며 자멸했고 마침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까지 방문한 경기였다. 류현진다운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챙겨야만 하는 상황에서 에이스의 무게감을 안고 등판했다.
5회까진 완벽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에 좌타자를 상대로는 신무기 스위퍼까지 섞었다.
너무도 완벽했던 게 문제였을까. 5회까지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한 SSG 타선에서 최지훈이 승부에 균열을 일으켰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훈은 류현진을 상대로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한화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온 플레이에 허를 찔렸다. 결국 퍼펙트가 깨졌다.

이후 류현진도 집중력이 깨진 것이었을까. 급격히 흔들렸다. 오태곤과 조형우, 박성한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안상현의 희생번트 이후 최정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는데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불운한 장면도 나왔다. 한유섬의 타석에서 류현진의 투구가 바운드됐는데 그 사이 1,2루 주자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최재훈이 3루로 공을 뿌렸고 뒤늦게 출발한 최정을 잡아낼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송구가 빗나갔다. 이후 김성욱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홈에 송구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지만 최지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결국 이민우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5회까지 67구만 던진 류현진은 6회에만 30구를 뿌렸고 97구를 던지고 결국 강판됐다. ERA도 2.96에서 3.60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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