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1루수' 양석환(35)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54) 감독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치에 다다른 모양새다. 2군(퓨처스리그)에서 타격 조정을 하지 않느냐는 직접적인 질의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원형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석환의 타격 부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고민이 된다"는 말을 남겼다.
김 감독의 답변 직후 '2군에서 정비는 고려 대상이 아니냐'는 스타뉴스의 추가 질의에 "너무 팩트를 짚으신다"고 언급한 뒤 "고려 대상이다. 결국 우리는 (양)석환에 대한 기준이 있다. 타율을 높게 잡는 것도 아니고, 장타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고 있으니, 이제 100타석 정도 소화했기 때문에 코치들과 상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보통 타자들에게 100타석은 기술적, 심리적 반등을 기다려주는 마지노선으로 통한다. 전날(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에게 최소 100타석을 부여하며 부진에도 참았다는 일화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양석환의 기록은 처참하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205(88타수 18안타), OPS(출루율+장타율)가 0.533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17타수 무안타로 기록된 '득점권 타율 0'은 중심 타자로서 뼈아픈 수치다. 심지어 전날(2일) 키움전에서는 3타수 3삼진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4+2년에 최대 78억원이라는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타자에 분명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사실 김원형 감독의 마음도 편치는 않다. 그는 "(양)석환이가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참 열심히 했다. (타격 부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뭐 심리적인 부분도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알면 선수에게 진작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석환이 빠진 1루 자리는 신예 오명진이 채운다.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카메론(우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안재석(3루수)-김민석(좌익수)-정수빈(중견수)-김기연(포수)-오명진(1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에이스' 곽빈이 올라 위닝시리즈 달성을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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