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전날(9일) KT 위즈와 연장 혈투 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승부처였던 10회말 2사 만루 김건희의 타석 상황에 대해 설종진(53) 감독이 입을 열었다.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 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논란의 상황이 나왔다. 2사 만루 끝내기 상황에서 김건희는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T 투수 우규민이 던진 몸쪽 깊게 들어온 공이 김건희의 옷깃을 스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었으나, 키움 벤치는 별다른 비디오 판독 요청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결국 키움은 끝내기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연패 탈출의 기회를 놓쳤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저는 안 맞은 것으로 봤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설 감독은 "사실 (김)건희와 눈이 마주치긴 했다"며 당시 상황을 짚었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상대 투수의 상태를 고려한 판단이었다. 설 감독은 "비디오 판독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그전에 KT 투수 우규민 선수가 타구에 맞은 뒤 던지면서 흔들리고 있다는 것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자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1사 만루에서 우규민은 앞선 타자 주성원의 타구에 정강이 쪽을 맞았다. 투혼을 발휘해 공을 잡은 우규민은 홈 송구까지 연결하며 3루에서 홈을 향하던 서건창을 잡아냈다. 이 장면 이후 우규민은 김건희를 상대하며 2볼로 시작하기도 했다.
이어 "투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우리가 흐름을 끊고 시간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아쉽게 됐지만, 당시에는 상대의 빈틈을 공략하기 위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키움은 박주홍(중견수)-서건창(지명타자)-안치홍(2루수)-최주환(1루수)-임병욱(좌익수)-주성원(우익수)-양현종(3루수)-박성빈(포수)-권혁빈(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신인' 박준현이다. 이날 선발 포수는 박성빈(22)이다. 박준현과 비슷한 또래일 뿐 아니라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호흡을 맞췄기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설종진 감독 역시 "우선 혼자서 쉼 없이 많이 뛴 (김)건희에게 휴식을 줘야 했다"며 "박성빈이 박준현과 익숙하기 때문에 호흡을 맞춰보는 차원에서 선발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박성빈의 선발 출장은 지난 2024년 4월 28일 고척 삼성전 이후 742일 만의 선발 출장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전날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5연패 탈출을 조준한 키움이 고척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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