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전.
롯데가 6-5, 한 점 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는 8회말. 롯데는 과거 클로저로 활약했던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박찬호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다음 타자는 김기연. 두산 벤치는 대타 작전을 썼다. 대타 김인태의 투입. 그런데 김원중이 던진 초구 커브가 그만, 김인태의 발 쪽으로 향하며 몸에 맞는 볼이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초구 몸에 맞는 볼이었다.
이때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김원중을 내리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 5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카드는 '새 클로저' 최준용이었다.
그리고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이날 3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던 박지훈을 2구째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후속 정수빈을 2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계속해서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손아섭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준순을 투수 앞 땅볼, 카메론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솎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카메론을 마지막에 돌려세운 속구는 이날 자신의 최고 구속인 155km가 나왔다. 1⅔이닝 퍼펙트 세이브.
결과적으로 김원중을 과감하게 내린 선택이 들어맞았던 셈이다.
이 경기를 마친 최준용의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18이 됐다. 총 17이닝 동안 11피안타 9볼넷 18탈삼진 6실점(6자책) 1블론세이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8, 피안타율 0.180의 세부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다음날인 1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전날 최준용 투입 상황에 관해 "그건 뭐 감독의 결정이죠"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김원중이) 그다음 타자와 계속 승부를 끌고 갈 것 같지 않더라. 앞서 (박찬호와) 승부에서도 카운트 잡은 뒤 내용이 안 좋았다. 볼도 너무 많아지길래 바로 준비시켰다. 그래서 (최)준용이를 올렸다. 올라가서도 맞으면 끝나는 거라 생각하고 투입했는데 다행히 정말 잘 던져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3년째 보고 있는데 제가 봤을 때 지금 최고 좋은 것 같다. 속구 평균 구속이 150km 이상 계속 나오고 있다. 본인이 최선을 다해 던지면서 어느 정도 확신도 있고, 감도 잡아가는 것 같다"며 신뢰를 보냈다.
한편 16일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한동희(3루수), 유강남(포수), 전준우(좌익수), 전민재(유격수), 손호영(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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