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나 싶다. 롯데 자이언츠 우타 거포 한동희(27)가 또 한 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한동희 선수는 오늘(22일) 거인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옆구리 내복사근(옆구리) 경미한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약 2~3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만 벌써 3번째 부상이다. 시작은 3월 시범 경기 도중 왼쪽 내복사근 부상이었다. 그 탓에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4월이 돼서야 1군 무대에 올랐다. 4월까진 좋지 못했다. 23경기 타율 0.241(87타수 21안타)로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다.
5월 들어 3경기 홈런 포함 타율 0.318(22타수 7안타)로 활약하면서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16~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이틀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뒤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대형 아치를 그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부상 소식이 들리면서 가까스로 5할 승률에 복귀한 롯데는 한숨을 내쉬게 됐다.
한동희 개인에게도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해 한동희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100경기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출루율 0.480 장타율 0.675 OPS 1.155로 2군 무대를 평정했다. 1군과 수준 차가 큰 퓨처스리그 성적임에도 63사사구(56볼넷 7몸에 맞는 공) 44삼진으로, 세부 지표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 더욱 기대를 모았다.
2군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1군 무대 적응을 위해 노력하던 선수여서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한동희는 이번 겨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타격 메커니즘을 분석해 유명세를 탄 일본 쓰쿠바 대학으로 가 직접 타격도 조정했다. 그곳에서 유연성과 엉덩이 힌지 쪽에 약점을 발견, 근육 보강을 통해 밸런스 조절에 힘썼다.
하지만 잘 풀릴 때마다 부상이란 시련이 그를 찾아오면서 기량이 만개한 우타 거포 유망주의 퍼포먼스는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