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코코 고프(22·미국)가 경기 직전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을 딛고 프랑스오픈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미국 매체 피플은 27일(한국시간) "고프가 프랑스오픈 경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고프는 당시 '차를 운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계랭킹 4위 고프는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테일러 타운센드(미국)를 2-0(6-4, 6-0)으로 꺾었다.
경기 내용은 고프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고비는 경기 전에 찾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고프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으로 향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고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약간의 충격이 느껴졌고, 차 안에 있던 주스도 다 쏟았다"며 "처음에는 계속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차에서 내려 확인해보니 더 이상 운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고프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예정대로 경기에 나서 1회전을 무사히 승리로 마쳤다.
오히려 고프는 경기 직전 겪은 교통사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좋은 징조 같았다"며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런 일이 생기면 오히려 경기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다친 곳 없이 경기장에 올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고프의 강한 멘털이 드러난 장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고프는 이달 열린 이탈리아오픈에서도 경기 도중 라켓으로 자신의 머리를 두 차례 강하게 내려쳐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경기 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해당 경기에서 2-1(5-7, 6-0,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교통사고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지만, 고프는 다시 한 번 흔들리지 않았다. 코트에 오른 뒤 타운센드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강한 집중력과 멘털을 증명했다.
한편 고프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US오픈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이었다. 교통사고 악재에도 1회전 승리를 기록한 고프를 향해 친구이자 전 프로 테니스 선수인 크리스 유뱅크스는 "타이틀 방어를 위한 엄청난 출발"이라고 칭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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