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춤한 흐름을 끊어내야 하는 성남FC가 파격적인 뒷문 변화를 감행하며 원정길 승리를 조준한다.
성남은 3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에서 수원FC와 격돌한다.
이번 경기에서 전경준 성남 감독이 선택한 가장 큰 변화는 문전이다. 그동안 성남의 골문을 지켜온 주전 골키퍼 이광연은 올 시즌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3실점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수치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방어율로 보이지만, 실제 실점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연발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전경준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이광연을 선발에서 제외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도록 했고, 정명제를 선발 골키퍼로 낙점했다. 정명제는 지난 2024년 군 복무 시절 김천 상무 소속으로 단 1경기(3실점)를 소화한 것이 프로 무대 경력의 전부다.
전경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광연과 짧게 미팅을 진행했다"면서 "최근의 부진에 대해 선수를 탓하기보다는, 한 템포 쉬어가며 스스로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골키퍼 변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수에게도 잠시 환경을 바꾸고 재충전하며 다음을 잘 준비하자고 이야기했다. 마침 정명제가 훈련장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선발 명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시즌 도중 주전 수문장을 바꾸는 이례적인 결단이지만, 전경준 감독은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이번 명단 제외와 무관하게 성남의 넘버원 골키퍼는 여전히 이광연"이라며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선수 개인에게 여러 변수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번 일도 성장하는 과정의 하나일 뿐이다. 워낙 기량과 능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준비를 잘 마친 뒤 다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성남의 분위기 쇄신은 시급하다. 5월 들어 첫 경기였던 용인FC전에서 2-1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한 달을 시작했으나, 이후 전남 드래곤즈(0-0 무), 경남FC(1-1 무)를 상대로 잇따라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쌓기에 제동이 걸렸다.
급기야 가장 최근인 24일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는 1-3으로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성남은 현재 3승 6무 3패 승점 15로 리그 10위까지 처져 있다.
이날 성남은 윤민호 역시 벤치에서 출발시키는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전경준 감독은 "안젤로티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동안 윤민호가 전방에서 계속 많은 시간을 뛰었다. 후반 교체로 뛰다 갑자기 선발로 나서다 보니 현재 체력적으로 다소 지쳐 있는 상태"라고 짚었다.
부상에서 복귀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전경준 감독은 "안젤로티는 여전히 스프린트를 하거나 강한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을 느끼고 있고, 이정빈 역시 근육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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